"문 열면 앞집 문과 부딪혀" 세종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 '분통'

장동열 기자 2024. 3. 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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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해밀동(6-4생활권)의 한 신규 아파트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14일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세종시청의 준공승인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부실시공 날림시공 세종시청 방관마라' '입주민이 봉이냐' 등 항의 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시공사 측은 입주 전까지 하자를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고, 세종시 관계자도 "안전을 해칠만한 중대한 하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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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앞 집회 "날림시공 세종시청 방관마라"
15일 '세종시 해밀동(6-4생활권)의 한 신규 아파트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 해밀동(6-4생활권)의 한 신규 아파트단지 입주 예정자들이 14일 부실시공을 주장하며 세종시청의 준공승인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부실시공 날림시공 세종시청 방관마라' '입주민이 봉이냐' 등 항의 팻말을 들고 집회를 벌였다.

문제가 된 곳은 3월 말 준공 예정인 ‘코오롱 하늘채 팬트라움’ 아파트다. 이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9~10일 사전점검을 갔는데 현장에 가보니 하자투성이인 건물 상태에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내부에 물이 새고 난간이 흔들리는 데다, 곰팡이가 피어 있는 곳도 있었다는 것이다.

가장 황당한 건 현관문 위치였다. 시공사는 양 옆집이 동시에 현관문을 열면 맞닿아 걸릴 만큼 가깝게 배치했다.

이들은 사전점검에서 여러 하자가 발견된만큼 세종시가 사용승인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입주예정자는 "쪽방촌도 아니고, 고시원도 이렇지 않다"며 "어느 문이 우리 집 문인지 모를 정도"라고 항의했다.

다른 입주예정자는 "시공사 측에 항의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사전점검을 다시 한 번 더 해달라는 요청에도 시청과 시공사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시공사 측은 입주 전까지 하자를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고, 세종시 관계자도 "안전을 해칠만한 중대한 하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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