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옹호 논란' 조수연, 광복회 찾아 큰절 사죄…"반성"

박기호 기자 2024. 3.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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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제 강점기 옹호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갑 후보가 15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는 "사려 깊지 못한 글로 심려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앞서 조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제 강점기를 옹호하고 친일파 이완용을 두둔하는 듯 한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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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근대화론에 절대 찬성 안해…이완용 두둔할 이유 없어"
조수연 국민의힘 예비후보(대전 서구갑)와 부인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일제강점기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을 사죄하고 있다. 조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2024.3.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과거 일제 강점기 옹호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갑 후보가 15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찾아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큰절을 했다.

조 후보는 "사려 깊지 못한 글로 심려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7년 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도 그러냐'는 이종찬 광복회장의 질문에 "절대 그렇지 않다. 하늘에 맹세한다"며 "식민지 근대화론에 절대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후보는 "일제가 힘만 갖고 당시 힘없는 대국의 주권을 사실상 침략해서 합병한 것은 대단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제 침략의 불법성에 대해 인정하고 개탄하며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이완용을 두둔할 이유가 없다"며 "그때 쓰고 싶던 이야기는 조선이 멸망한 시스템이 어떠했느냐에 주안점을 둬야 다시는 어려운 시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응축해서 쓰다 보니 부적절한 문장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는 또 '을사늑약의 제1 책임이 친일파냐, 고종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친일파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심려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생각에 도움이 된다면 읽어보라"며 조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 책자를 선물했다.

앞서 조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제 강점기를 옹호하고 친일파 이완용을 두둔하는 듯 한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글에서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 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라고 썼다. 조 후보는 논란이 일자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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