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발 언론 향한 ‘칼침 경고’…“윤 대통령 적대적 언론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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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군 정보사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황 수석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인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황 수석의 발언은) 언론자유를 통제하겠다는 구시대적 사고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적대적인 언론 인식과도 맞닿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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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군 정보사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문화방송(MBC) 등 기자들에게 과거 군 정보사령부 군인들이 군대 문화를 비판한 칼럼을 쓴 오홍근 기자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을 언급했다. 대통령의 고위 참모가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셈이다.
황 수석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인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당선자 시절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던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바이든 날리면’ 사건 이후 언론을 피했다.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중지했고,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사라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7월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건네며 “언론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며 언론의 검증 기능을 ‘공격’으로 깎아내렸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황 수석의 발언은) 언론자유를 통제하겠다는 구시대적 사고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적대적인 언론 인식과도 맞닿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에게 황 수석 해임을 요구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대통령의 측근인 황 수석의 인식은 곧 대통령의 인식”이라며 “황 수석을 당장 파면하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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