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값 비상”… 정부 가격 안정에 1500억원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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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파르게 뛴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1500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앞으로 전국 매장에서 농·축산물을 살 때 1만~2만원 할인 혜택을 더 자주 누릴 수 있고, 수산물도 최대 50%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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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 투입
3·4월 농산물 ‘1만~2만원’ 할인 예산, 2배로
축산물 30~50% 할인행사 연중 시행하기로
고등어·오징어 비축분 공급, 수산물도 안정화
정부가 가파르게 뛴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1500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앞으로 전국 매장에서 농·축산물을 살 때 1만~2만원 할인 혜택을 더 자주 누릴 수 있고, 수산물도 최대 50%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과 함께 ‘물가 관련 긴급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1500억원 규모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작황 부진과 기상 악화 등 영향으로 과일·채소 가격을 중심으로 최근 물가 불안이 재차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기존 204억원에서 5배에 달하는 959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농가 등 생산자가 과일·채소 등을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대상 품목은 기존 사과·배추·대파·고춧가루·시금치·오이·애호박·청양고추·파프리카·토마토·감귤·참외·딸기 등 13개에서 배·포도·키위·단감·깻잎·상추·양배추·깐마늘 등 8개가 추가됐다.
정부 관계자는 “납품단가 지원 대상은 필요시 추가 확대하는 한편,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상향할 생각”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현재 사과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 금액은 킬로그램(㎏)당 2000원인데 이를 4000원으로 상향하는 것이다.
전국 1만6000여곳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최대 1~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게 하는 관련 예산도 확대한다. 3~4월 할인 지원 규모는 당초 23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리고,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30% 할인 상품권은 3~4월 중 18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축산물에 대한 할인·납품단가 지원 규모도 기존 109억원에서 304억원으로 커진다. 이로써 한우·한돈·닭고기에 대한 30~50% 할인 행사가 연중 실시될 예정이다. 계란 납품단가 지원 규모는 30구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라, 가격 안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수산물 가격 안정에도 힘쓴다.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등 주요 6종 어종의 정부 비축 물량 600톤(t)을 공급하고, 민간에서 보유 중인 오징어 200t도 이달 중 전량 방출하기로 한 것이다. 수산물 최대 50% 할인 행사도 이달 말까지 지속된다.
정부는 현재 관세 인하 적용 중인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과일류 31만t도 신속 도입할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품목도 기존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체리 3종을 추가해 이달 중 공급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범부처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겠다”며 “불안 요인이 감지되는 경우 즉각적으로 조치하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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