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DJ 인형, 밀랍 아닌 실리콘…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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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설치됐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인형이 밀랍이 아닌 저가의 실리콘 재료로 부실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 이후 '부실 제작' 논란을 빚은 해당 인형은 기념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시는 지난해 기념관 등 3개 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종합감사를 진행한 결과, ㄱ씨 등 3명이 밀랍 인형 제작 업체가 아닌 실리콘 제작 업체와 계약하고, 해당 인형 납품 일자를 허위 작성하는 등의 비위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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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 설치됐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 인형이 밀랍이 아닌 저가의 실리콘 재료로 부실 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 이후 ‘부실 제작’ 논란을 빚은 해당 인형은 기념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전남 목포시는 기념관 소속 전 직원인 ㄱ씨 등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기념관 등 3개 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종합감사를 진행한 결과, ㄱ씨 등 3명이 밀랍 인형 제작 업체가 아닌 실리콘 제작 업체와 계약하고, 해당 인형 납품 일자를 허위 작성하는 등의 비위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인형은 밀랍 인형보다 제작비가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시는 ㄱ씨에게는 파면 조처를, 2명에게는 훈계 조처를 내렸다. 징계 종류로는 해임·파면·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 훈계·경고가 있다.
앞서 해당 인형은 2020년 사업비 4400만원을 들여 제작해 이듬해 3월 납품받아 기념관 2층에 전시했다. 그러나 해당 인형이 실물과 닮지 않은 데다 소재가 의심된다는 방문객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1월 철거한 뒤 기념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은 2020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돌아보며 민주주의·인권·평화의 의미와 가치를 전하기 위해 2013년 6월 전남 목포시에 개관했다.
시 관계자는 한겨레에 “밀랍이냐 실리콘이냐에 따라 제작비 차이가 1000만원 정도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액 사용처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추가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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