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6억→16억' 증액 까닭은…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비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존 측 시민단체의 강력 반대에도 지난해 10월 완전히 철거된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이번에는 애초보다 2.5배 늘어난 철거비로 인해 논란의 장으로 또다시 소환됐다.
시는 지난해 아카데미극장 철거비와 철거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6억5천만원을 예산 편성했으나 실제로는 16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며 10억원 증액을 시의회에 심의 요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보존 측 시민단체의 강력 반대에도 지난해 10월 완전히 철거된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이번에는 애초보다 2.5배 늘어난 철거비로 인해 논란의 장으로 또다시 소환됐다.
원주시의회는 15일 제24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2024년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의 수정안을 표결 끝에 부결시키고 원안을 가결했다.
논란의 중심은 '시유재산 변경(구)아카데미극장 부지 문화공간 조성 사업비 변경안'이다.
시는 지난해 아카데미극장 철거비와 철거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6억5천만원을 예산 편성했으나 실제로는 16억5천만원으로 늘어났다며 10억원 증액을 시의회에 심의 요청했다.
시는 건축 자재비 등 사업비 증가와 철거 예산 책정 시 단순 계산 착오 등을 증액 이유로 설명했다.
이에 일부 시의원들을 극장 철거 비용 등이 1년 사이 10억원씩이나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아카데미극장 부지 문화공간 조성 사업비 변경안을 삭제하는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그러나 수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시의원 13명의 반대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1명의 찬성 속에 부결되고, 철거비 10억을 증액하는 원안이 국힘 의원 13명의 찬성과 민주당 의원 11명이 반대 속에 가결된 것이다.
이에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반대했던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이하 아친)는 이날 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원주시의 고무줄 행정을 규탄했다.
아친 측은 성명문을 통해 "애초 철거를 설득하면서 혈세 낭비 방지를 위해 주장된 6억5천만원에서 극장 보존 예산인 21억원에 가까운 16억5천만원으로 10억원의 예산을 증액 편성한 것은 시민을 기만한 우롱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1만명이 넘는 시민이 극장 보존을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했음에도 지난해 10월 원주의 문화자산이자 60년 역사를 지닌 마지막 단관극장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장의 철거 절차에서 일어난 과정을 시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그 결과에 대한 행정적 처분을 치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 자작극이었다(종합)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