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투표 시작...푸틴 득표율 주목

신웅진 2024. 3. 15. 17: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4곳 점령지서도 첫 투표
유권자 1억1,230만 명…사상 첫 온라인 투표 도입
반정부 성향 후보 등록 거부돼 출마 못 해
푸틴, 압도적 득표율 예상…80% 넘을지 주목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러시아 대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치러지는데요.

푸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데 8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할지가 관심입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웅진 기자!

러시아의 극동지역부터 투표가 시작됐죠?

[기자]

6년 임기의 러시아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가장 동쪽에 있는 추코트카 자치구와 캄차카주부터 시작해서 서쪽으로 해가 뜨는 순서로 진행 중입니다.

러시아는 시간대가 11개에 이를 정도로 광활한 나라인데요.

각 시간대별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사흘간 진행되는데 우리 시각으로 오후 2시에 모스크바도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또 이번에는 러시아가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지역 4곳에서도 처음으로 러시아 대선이 실시됩니다.

유권자는 18세 이상 러시아인으로 약 1억 천230만 명에 이르고, 미국 등 해외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190만 명도 투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을 늘리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 방식도 도입됐습니다.

[앵커]

어차피 당선자는 정해져 있다고 하는데 관심사는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당선은 기정사실로 여겨집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4명의 후보 가운데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존재감이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반정부 성향 인사들은 후보 등록이 거부돼 출마가 아예 좌절했습니다.

그래서 관심은 푸틴의 득표율입니다.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푸틴의 득표율이 82%로 예측됐습니다.

실제 득표율이 80%대를 기록한다면, 2018년 76.7%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 됩니다.

2년이 넘어가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의문사 등이 있었지만, 푸틴에 대한 지지율은 굳건해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단합과 함께 전진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3일 동안 투표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합니다.]

[앵커]

푸틴이 이번에 당선되면 2030년까지 임기가 연장되는데, 사실상 종신집권을 위한 과정이라는 말도 나오네요.

[기자]

푸틴은 '현대판 차르'로 불립니다.

러시아 연방 수립 이후 최장기 집권 중인 대통령이기 때문이죠.

푸틴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 4번 총리 1번을 하면서 러시아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5선에 성공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 더 정권을 연장해 30년을 집권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옛 소련 시절 29년을 집권한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의 집권 기록을 넘어서게 됩니다.

푸틴은 지난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84세까지 36년간 권좌를 누리는 '종신집권'이나 다름없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