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옹호’ 논란 與조수연, 광복회 찾아가 큰절 사죄
김명일 기자 2024. 3. 15. 17:27
과거 ‘일제강점기 옹호’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가 15일 광복회를 찾아가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직접 사과했다.
조수연 후보는 이날 아내와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을 방문해 이종찬 회장에게 과거 발언을 사과하며 큰절을 했다.
조수연 후보는 “사려 깊지 못한 글로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순국선열의 위대한 헌신에 깊이 동감하고 그렇게 행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또 “구한말 삼정 문란에 따른 어려움을 강조하다 보니 글이 엇나갔다”며 “일제가 힘만 가지고 당시 힘없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사실상 침략해 합병한 것은 대단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종찬 회장은 “우리의 독립은 선열들의 피나는 투쟁으로 쟁취한 것인데, 조 후보가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린 후보로서 지지할 수 없다”며 “7년 전 생각이 지금도 그대로인가”라고 물었다.
조수연 후보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했는지 모른다. 다시는 이런 일로 심려 끼치지 않겠다”고 답했다.
검사 출신인 조 후보는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글을 올렸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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