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억 원어치' 인도산 귀금속 한국산 둔갑…"무관세 악용"

정연 기자 2024. 3. 15. 17: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산 금 액세서리를 한국산으로 둔갑해서 미국으로 수출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인도인 무역업자 A 씨는 한국인 공범 2명과 짜고 인도산 금 액세서리 9만 4천36점을 국내로 수입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2020~2021년까지 2년간, 인도산 금제품을 한국산으로 위장해 미국으로 수출했습니다.

인도에서 미국으로 바로 수출하면 관세 5.5%를 내야 하는데 인도에서 한국으로,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는 양국 간의 협정으로 관세가 없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도산 금 액세서리를 한국산으로 둔갑해서 미국으로 수출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하면 관세를 물지 않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세관에 걸린 원산지 허위 표시 금제품들입니다.

인도인 무역업자 A 씨는 한국인 공범 2명과 짜고 인도산 금 액세서리 9만 4천36점을 국내로 수입했습니다.

시가 267억 원어치입니다.

이들은 아무런 가공 없이 인도산으로 표시된 라벨을 제거하고 한국산으로 바꿔 달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2020~2021년까지 2년간, 인도산 금제품을 한국산으로 위장해 미국으로 수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샤넬 같은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금제품도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미국으로 바로 수출하면 관세 5.5%를 내야 하는데 인도에서 한국으로, 또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할 때는 양국 간의 협정으로 관세가 없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한국인 2명은 2년 전 이미 검거했지만, 주범인 인도인 A 씨는 미국과 인도를 오가며 도피를 해오다가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기관에 붙잡혀 기소됐습니다.

관세청은 선진국 무역장벽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원산지 세탁 기지로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정연 기자 cykit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