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누구니" 남의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3월 15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 박상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요즘 난임으로 어려움 겪고 계신 부부들 많은데요. 엉뚱한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통해서 아이를 출산하고 26년간 키운 아이가 사실은 친자식이 아니었던 거죠. 해당 부부는요. 병원과 의사 상대로 소송 제기했는데요. 지금 병원에서도 그렇고 의사도 그렇고 지금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 사건 직접 취재하신 분입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어요. 어서 오세요.
◆ 진실탐사그룹 셜록 기자 박상규 (이하 박상규)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오늘 사연을 지금 쭉 간략히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시험관 시술을 통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친자식이 아니다 지금 이 얘기인 거잖아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 박상규 : 대한민국에서 시험관 시술이 도입된 시기가 1980년대 후반 본격적으로 지금 사람들이 시술을 받은 때가 1990년대부터거든요. 그런데 이제 한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한 난임을 겪는 부부가 시험관 수술을 받았는데 그리고 이제 아이를 2명을 출산해서 첫째 아이 둘째 아이 모두 시험관 수술을 받았고 같은 의사한테 받았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이제 아이의 출생의 비밀을 의심하는 부모님은 없죠. 그래서 잘 키웠는데 나중에 아주 우연한 기회에 아이가 혈액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그래도 잘 키우다가 또 나중에 성인이 돼가지고 유전자 검사 해봤더니 그게 아버지하고 전혀 일치하지 않는 걸로 나왔습니다. 이 말은 곧 뭐냐 하면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고의든 실수든 타인의 정자가 들어갔다는 이야기겠죠.
◇ 박귀빈 : 엄마는 친엄마고 아빠가 친아빠가 지금 아닌 걸로.
◆ 박상규 : 아빠가 친아빠 아닙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시험관 시술을 한 게 그럼 몇 년 정도인 거예요?
◆ 박상규 : 시험관 수술 한 때는 정확하게 1996년도입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첫째가 아들이거든요. 첫째 아들은 1997년도에 태어났습니다.
◇ 박귀빈 : 지금 그 아들이 이번에 친자식이 아닌 걸로.
◆ 박상규 : 예 맞습니다.
◇ 박귀빈 : 확인이 된 건데 기자님 처음에 이 사건을 어떻게 취재하시게 된 거예요? 뭐 제보받으신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 박상규 : 처음 취재하게 된 계기는 사실 이 사건이 2년 전에 2022년도에 한 번 언론에서 회자가 됐었거든요. 그런데 그 사건을 유심히 보다가 잘 해결됐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2년 동안 언론 보도 이후에 2년간 병원이 계속 책임 회피하고 사실 검증에 나서지 않고 의사는 잠적했다는 소식을 제가 들었어요. 그럼 왜 병원이 이렇게 책임감 없게 나오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취재를 했고 그렇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 박귀빈 : 취재하시는데 어떻게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이게 왜냐하면 꽤 오래된 일이고 상당히 취재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그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야 되는데 지금 책임 회피한다고 하고 막 이러잖아요. 자료 같은 것도 사실은 얻으셔야 되는 건데
◆ 박상규 : 상당히 좀 어려웠죠. 왜냐하면 이 사건에 진실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이 부부의 시험관을 책임졌던 의사겠죠.
◇ 박귀빈 : 당연히 그렇겠죠.
그 의사는 현재 그 대학병원에서 총 2018년도에 정년 퇴직을 해서 병원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 의사가 해당 부부하고 굉장히 친밀한 관계였어요. 왜냐하면 첫째 아이 둘째 아이 다 이렇게 만들어주신 분이니까 그리고 서로 연락도 하고 친밀하게 지냈는데 이 부부가 진실을 알아갈 즈음부터 이 의사가 연락을 끊고 잠적을 해버렸어요.
◇ 박귀빈 : 그러면 그게 얼마 안 됐네요?
◆ 박상규 : 잠적한 지는 3년째입니다. 2021년도 여름부터 잠적을 했어요. 그래서 이분은 병원에서도 연락이 안 된다. 우리는 모르겠다라고 이렇게 회피하고 있는데 어쨌든 진실을 알려면 이 의사를 만나야 되는데 이 의사를 제가 만나기 위해서 한 6개월 정도
◇ 박귀빈 : 어떻게 아셨어요?
◆ 박상규 : 추적을 했죠. 그 비밀은 저희 매체 이름이 셜록이기 때문에.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과정은 안 여쭤보고 만나셨어요? 혹시 뭐 전화통화라도 하셨어요?
◆ 박상규 : 이분은 모든 전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다 차단을 해버립니다. 뭔가를 숨기고 싶은 게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직접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 박귀빈 : 만나셨어요? 그렇군요. 그 얘기 잠시 후에 제가 여쭤보도록 하고 처음에 아이가 좀 이상하다라고 생각했던 건 혈액형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 박상규 : 맞습니다. 모든 아이는 이제 자라면서 한 5세 정도 되면 간염 항체 검사를 하게 되죠. 그때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를 방문했는데 그때 이제 소아과 의사가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아이가 A형이네요. 그래서 이 부모님은 깜짝 놀란 거죠. 선생님 그럴 리가 없어요. 저기 엄마하고 아빠하고 저희 부부 둘 다 모두 B형이에요. 그 아이는 보통 B형이나 O형이 나와야 정상이겠죠. 근데 아이가 A형이 나온 거예요. 그래서 그때 처음 뭔가 이상하다 해가지고 오히려 이제 의사께서 그럴 리가 없으니까 부모님께서 혹시 오해를 하고 계신가 봐요. 본인들 혈액형을 다시 한 번 검사를 해보세요. 그래서 부모님들도 검사를 했어요.
◇ 박귀빈 : 혈액형 검사를
◆ 박상규 : 근데 역시 다 B형이었던 거죠. 그래서 너무 이상해가지고 그 담당 해당 의사한테 전화를 해서 문제 제기를 한 거죠. 그때 처음으로 봐야죠. 그때 처음으로 뭔가 이상하다라고 느끼게 된 계기가 바로 그겁니다. 혈액검사.
◇ 박귀빈 : 그때 의사가 뭐라고 했대요?
◆ 박상규 : 이때부터 이제 이 교수의 문제 행동이 시작이 됩니다. 뭐냐 하면 이 부부가 친밀하게 지냈기 때문에 전화를 해서 그 혈액형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좀 당황하면서 병원으로 오셔라 병원에 와서 내 진료실에서 이야기를 하자 해서 이 부부가 병원을 찾아갑니다.
◇ 박귀빈 : 아이가 5살 때 이야기예요.
◆ 박상규 : 예 그렇습니다. 찾아갔는데 그 의사가 영어로 된 문서를 하나 내놓으면서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이거 보세요. 시험관 시술을 하면 종종 이렇게 혈액형 돌연변이가 나옵니다. 걱정하실 거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 자식 맞잖아요. 잘 키우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 부부는 당연히 대학병원 의사의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세상에 거의 없을 겁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이분이 이 분야의 권위자라고 그렇게 기사 나오던데
◆ 박상규 : 그렇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초창기부터 하셨고 성공 사례도 굉장히 많은 분이십니다. 당연히 그래서 이 부분을 믿었죠.
◇ 박귀빈 : 당연히 믿죠.
◆ 박상규 : 그때부터 그냥 계속 믿고 살았던 거예요.
◇ 박귀빈 : 그러면 이 부부는 내 아들이 친자식이 아니구나라고 확인한 게 지금 한 3년 전인 거예요. 언제인 거예요?
◆ 박상규 : 그러니까 그 부부는 자기 아이가 시험관 시술에서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한 번도 안 하고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 박귀빈 : 그리고 쭉 그냥 키우셨겠네요.
◆ 박상규 : 그냥 잘 키웠던 거죠. 그리고 이 아이가 대학교를 졸업할 즈음에 졸업식을 맞이해서 이 부모님이 아 얘가 이제 성인이 됐고 독립할 때가 됐으니까 혹시라도 자기 출생의 비밀을 의심하지 않도록 우리가 설명을 해줘야겠다.
◇ 박귀빈 : 혈액형이 다르니까 지금 부모랑.
◆ 박상규 : 다르다는 것을 설명을 해줘야겠다라고 그래서 이제 이 부부가 아주 오랜만에 다시 관련 자료를 요청한 거죠. 과거에 설명했던 그 돌연변이 자료 좀 달라 아이한테 설명을 하게
◇ 박귀빈 : 그거 보여주면서 나도 설명 좀 하게
◆ 박상규 : 이 문자를 받자마자 이때부터 교수가 잠적에 들어갑니다.
◇ 박귀빈 : 그때부터 잠적이에요 지금? 어떻게 해요? 그러면 당시 시술했던 의사 취재, 아까 만나셨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잠적한 상태에서 기자님 만나신 거예요?
◆ 박상규 :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 어떻게 만나셨어요?
◆ 박상규 : 병원 관계자 그분 대학교 졸업한 또 이렇게 관계자들 동문들 그리고 의사잖아요. 산부인과이니까 산부인과 소속된 의사협회라든가 뭐 이렇게 이렇게 해가지고 다 알아보는 방법이 있죠.
◇ 박귀빈 : 잠복하고 그러셨어요? 혹시?
◆ 박상규 : 잠복은 보통 기자들한테는 기본이죠.
◇ 박귀빈 : 셜록이시니까 또 게다가
◆ 박상규 : 한겨울 동안 겨울 내내 잠복을 하고 그랬습니다.
◇ 박귀빈 : 그렇게 그래서 어떻게 만나신 거예요? 만나시게 된 거는 어느 순간에 만나시게 된 거에요?
◆ 박상규 : 이분이 어디에 산다라는 것은 아주 오래전에 제가 파악을 했고요. 그리고 이제 가끔 취재를 다니다 보면서 뭐 이렇게 익숙하게 취재를 다니다 보면 이분의 생활 패턴을 좀 알게 되죠. 때로는 몇 시에
◇ 박귀빈 : 듣는 얘기가 있으니까
◆ 박상규 : 운동을 하시거나 몇 시에 이렇게 외출을 하시거나 그걸 알게 되는데 그때 이제 워낙에 오래 취재해서 어느 정도 이분의 생활 패턴을 제가 좀 어떻게 알게 됐어요. 그래서 어느 시점 가서 최근에 가서 이제 뭐
◇ 박귀빈 : 최근에 만나신 거예요? 이분이 잠적하신 건 한 3년 정도 됐고.
◆ 박상규 : 3년 정도 됐고요. 병원은 도저히 연락이 안 되고 외국에 나간 것 같다라고 말을 했었는데
◇ 박귀빈 : 병원은 이미 그만두셨다고요.
◆ 박상규 : 정년퇴직하셨죠 했는데 어쨌든 한국의 자택에서 편히 살고 계셨어요. 가끔 종종 여행도 다니시고 이렇게 해외에 나간 적은 있긴 있는데 저는 있다고 알고 있는데 자택에서 편히 살고 있었죠.
◇ 박귀빈 : 그런데 어떻게 잠적이 됐었죠?
◆ 박상규 : 한마디로 뭐냐 하면 이거는 의사가 해당 부부의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부터 스스로 연락을 차단한 거고 그리고 이것을 취재 기자들 내지는 다른 사람들이 이것을 알아볼까 봐 모르는 전화가 오면 모든 전화는 다 차단합니다. 신호 자체가 안 가요 처음엔 갑니다. 그럼 좀 이따 바로 꺼져요. 그리고 이 의사가 잠적했고 연락이 안 됐다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건이 벌어진 그 해당 대학병원이 어떻게 보면 은폐를 한 겁니다. 연락이 됩니다. 분명히 저는 쉽게 찾았고 사실은 거기서 근무했던 권위 있는 의사가 연락이 안 된다고 하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 되죠. 그런데 계속 모른다고 한다는 것은 그 해당 병원이 이 사건을 은폐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만나보셨고 일단 이 의사는 뭐라 그래요?
◆ 박상규 : 이 의사는 일단 저를 만났을 때 상당히 당황을 하죠. 당황을 하고 그 다음에는 피해 부부의 아내 되시는 분의 이름을 얘기하니까 기억난다. 알고 있다. 저랑 무려 20년 동안 인연이 있었던 분이다라고 얘기하면서 상당히 좋은 분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제가 그 해당 시험관 시술로 그분이 고통을 받고 있는 거 알고 계시냐 그것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근데 어떻게 된 일인지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사고가 벌어졌는지 어쨌는지 난 기억은 안 난다. 기억 안 난다고 했는데 여기서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 부부가 해당 병원과 의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걸었지 않습니까? 일단 그게 뭐냐 하면 바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건데
◇ 박귀빈 : 지금 소송을 제기한 상태죠.
◆ 박상규 : 당연히 그러면 이제 병원하고 의사가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해야 되죠. 자기 의견을 이 소송에 대한 의견을 제출해야 되는데 거기에 아주 이상한 멘트를 적어놨습니다. 해당 의사와 병원과 의사가 어떤 그게 바로 뭐냐 하면 우리는 잘 모르겠고 관련 자료도 남아 있지 않다. 근데 이 사건은 자연 임신 가능성이 있다. 이 말이 무슨 의미겠습니까?
◇ 박귀빈 : 시험관 시술했다면서요.
◆ 박상규 : 시험관 시술을 했는데 아버지하고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잖아요, 아들이. 그런데 자연임신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갑자기 병원 측에서 그 바로 뭐냐 하면 당신 부인이 외도를 해서 아이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굉장히 모욕적이고 상처를 주는 말이죠. 이 부부한테는.
◇ 박귀빈 : 네 당연하죠.
◆ 박상규 : 그래서 이 해당 부부는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고 이렇게 답변이 나온다는 거에 있어서 어쨌든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서 자연 임신 가능성 아주 황당한 이론을 제기했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소송을 제기했는데 의사와 병원 측에서는 지금 이런 답변 좀 너무나 황당한 이야기를하고 있는 겁니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서 자기네들이. 지금 한다는 말이 자연 임신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다 지금 이러고 있다는 건데요. 당시 이 시술했던 교수분이 이 분야에서 상당히 권위 있는 사람이고 여기가 대학병원이라면서요. 그러면 이분들 말고도 많은 분들이 시술을 하셨을 거예요. 이 병원 이분한테
◆ 박상규 : 그럼요.
◇ 박귀빈 : 피해가 더 확인되거나 이런 건 없었어요?
◆ 박상규 : 해당 대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분이 이 대학 교수 은퇴하신 분이 해당 병원에 근무하면서 무려 1천 건의 인공수정 등을 성공시켰다 이렇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창기부터 그 일을 했던 분이시고요. 그런데 물론 이게 피해자 부부가 생각하듯이 정작 바뀌었으면 이 부부의 남편의 정자는 다른 쪽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큰 거 아닙니까?
◇ 박귀빈 : 그러네요.
◆ 박상규 : 그러면 그렇게 됐다고 하면 최소한 피해자가 두명이 피해 부부가 두 팀이 되는 거예요.
◇ 박귀빈 : 지금 어느 집안에는 이 부부 남편분의 정자로 시술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네요.
◆ 박상규 :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죠. 그리고 만약에 해당 교수가 실수를 한 거라고 하면 시술 과정에서 뒤바뀐 실수가 있었다고 하면 과연 끔찍한 이야기지만 이번 한 번만 실수를 했을까 이것은 아주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할 수 있겠죠.
◇ 박귀빈 : 그렇죠. 요즘에 난임 부부가 많고 시험관 시술 많이 이루어지는데 시험관 시술에서 낳은 아이와 부모 유전자 일치하지 않는 경우 종종 있다고는 들었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뭐 이런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거는 사람 생명 이거 탄생과 관련된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사실은 안 되는 거거든요. 있으면 안 되는 실수인 거예요.
◆ 박상규 : 그럼요.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겁니다.
◇ 박귀빈 : 이런 실수가 생긴다는 게 사실은 이해가 안 가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박상규 : 생기면 안 되죠. 왜냐하면
◇ 박귀빈 : 취재하시면서 또 느낀 게 있으실 것 같은데
◆ 박상규 : 이게 이런 일이 생기면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기냐 하면 일단 한 가정이 파탄에 이를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그리고 법적으로 또 무슨 문제가 생기냐 하면 나중에 커서 아이가 컸을 때 유산 상속 친자 그런 문제가 생깁니다.
◇ 박귀빈 : 그런 문제도 있고 예를 들어 이건 이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남녀가 만나서 서로 좋아해서 나중에 결혼할 수 있잖아요. 근데 그 두 아이가 만약에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아이라고 하면 만에 하나 그럴 수도 있는 거예요. 형제거나 뭐 이럴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매거나.
◆ 박상규 : 피해자 아버지 되신 분은 그래서 직접적으로 묻습니다. 도대체 내 정자가 어디로 갔느냐 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가 내 근처에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근데 내가 몰라볼 수 있고 그리고 이분의 둘째가 딸이지 않습니까? 당연히 방금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연애 관계로 만날 수도 있고.
◇ 박귀빈 :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거고
◆ 박상규 :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거예요.
◇ 박귀빈 : 나중에 어느 정도로 이게 파급력이 있을지는 모르는 건데 굉장히 이거 심각한 문제고 해외에서도 이런 일이 사례가 있긴 할 것 같아요. 보통 이거를 어떻게 해결을 합니까? 해결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 보통 어떻게 해요?
◆ 박상규 : 사례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요. 미국에서는 다큐멘터리도 만들어졌죠. 미국에서는 90명 넘게 자기 아이를 만들어 내는 산부인과 의사도 있습니다.
◇ 박귀빈 : 그건 범죄인데요.
◆ 박상규 : 범죄죠.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 문제는 일단 해외에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요. 이 사건이 벌어지면 사실 어느 나라나 법 체계는 좀 다르겠지만 공소시효 이슈가 있습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그것도 어쨌든 처벌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게
◇ 박귀빈 : 만약에 이게 의료사고라고 해도 실수라고 해도 이거는 지금 법을 어긴 거 잘못된 거잖아요.
◆ 박상규 : 의료 사고여도 책임 배상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것 역시 소멸시효라고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어요. 뭐냐 하면 사건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그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한 날로부터 3년 내에 소송을 제기해야지만이 그게 인정이 되는데
◇ 박귀빈 : 문제가 될 수 있네요.
◆ 박상규 : 이거는 아주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고이기 때문에 좀 뭔가 사회적으로 토론을 할 만한 사안입니다. 왜냐하면 발생 기준으로 발생 날로부터 10년 그리고 인지한 날로부터 3년으로 치면 이 부부한테는 피해자가 1명이 더 있습니다. 부부만이 아닙니다. 이 아이죠. 성인이 된 아이 기준으로 보면 이 친구를 기준으로 보면 그러면 내가 10살 때 소송을 걸라는 소리야 10년 내에 하라는 소리입니까? 이 아이가 뭘 소송을 걸어요? 미성년자에다가 내 출생의 비밀을 의심할 일도 없고 그리고 3년 내에 3살 때 어떻게 인지를 합니까?
◇ 박귀빈 : 그러네요. 이거는 정말 좀 심각한 문제고 이거 여러 가지로 앞으로도 고민해서 논의해 볼 사안이 굉장히 많고 앞으로 왜냐하면 난임 부부가 많아서 이런 시험관 시술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의료계에서도 좀 고민을 함께 해 봐야 되는 문제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시간이 다 됐습니다. 기자님 이거 앞으로 더 취재하시는 거예요?
◆ 박상규 : 앞으로 취재해서 진실을 꼭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꼭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 박귀빈 : 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더 우리 기자님과 후속 취재 얘기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취재기 그리고 기사 자세히 보시려면요. 진실 탐사그룹 셜록 찾아보시면 됩니다, 여러분. 맞죠?
◆ 박상규 :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귀빈 : 많은 분들이 지금 공감해서 문자를 보내주시니까 다음에 한 번 기회 되면 우리 기자님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규 :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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