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뉴스 믿지 않게 돼"…실체가 궁금해지는 영화 '댓글부대'

오지원 2024. 3. 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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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댓글부대'가 여론 조작을 다루며 세상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각오로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영화 '댓글부대'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임 기자 역의 손석구 씨.

무엇보다 영화는 '댓글부대'의 존재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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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댓글부대'가 여론 조작을 다루며 세상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각오로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댓글부대'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오늘(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안국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씨가 참석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진실을 알기 위해 몰입하는 임 기자와 그가 쫓아가는 팀알렙을 대비하며 스토리를 펼쳐간다.

안 감독은 "기자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자 영화를 기자 앞에서 선보이는 시간이 무서웠다. '네가 기자에 대해 뭘 알아'라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영화 '댓글부대'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임 기자 역의 손석구 씨. 그는 "마냥 자기를 증명하는 데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은 안 보여지길 바랐다"며 "어떻게 하면 비호감이 아니라 따라가고 싶은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와 맞서는 '팀알렙' 3인을 맡은 김성철, 김동휘, 홍경 씨는 케미스트리를 내세운다. 김동휘 씨는 "좋은 충돌로 인해서 케미가 일어난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순간이 있었다. 티키타카가 잘 맞네 싶은 순간들이 합쳐졌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영화는 '댓글부대'의 존재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자극한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댓글부대라는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실체는 없는 것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실체를 장담할 수 없고 현상은 있는데, 실체가 있다기엔 증거도 없다"면서도 "영화에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 실화에 가깝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크레디트에 '이 영화는 허구입니다'라는 멘트를 실어 끝을 맺는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블랙코미디라고 생각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해서 법적인 이유로 넣었다는 것에 가까운 문구였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여론 조작을 둘러싼 영화의 메시지에 대한 공감을 표현했다. 손석구 씨는 "나도 댓글부대의 진위 여부를 잘 모르고 헷갈려서 이 영화를 택했다"고 했고, 김성철 씨는 "현 시대를 살면서 어떤 게 진짜고 가짜인지에 대해 판단을 잘 못하는 상황이어서 최근에는 웬만한 뉴스는 믿지 않는다. '댓글부대'라는 작품을 하면서 더욱 안 믿게 됐다"고 말했다.

여론 조작에 대한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도록 한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극장 개봉된다.

[사진제공 = OSEN]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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