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조건 제시…수감자 최대 1000명 석방요구?(종합)[이-팔 전쟁]

김난영 기자 2024. 3. 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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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의 추가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 중재국에 휴전과 관련한 '포괄적 비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자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휴전 첫 6주 동안 석방을 희망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를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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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린이·노인·부상자 등 석방 1단계로 제시한 듯
[텔아비브=AP/뉴시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의 추가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각)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 요구 시위가 열린 모습. 2024.03.15.

[서울=뉴시스] 김난영 이혜원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의 추가 휴전 및 인질 석방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 중재국에 휴전과 관련한 '포괄적 비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상황을 중재한 미국·이집트·카타르 및 이스라엘이 도출한 협상안에 대한 답변이다. 제안에는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이스라엘군 철수, 구호품 제공, 실향민 귀향 촉진 등이 담겼다고 한다.

하마스는 이런 제안이 "합의에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원칙과 기초에 기반한다"라며 인질 및 포로 교환에 관한 입장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성명에 언급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매체 왈라는 자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휴전 첫 6주 동안 석방을 희망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를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이를 700~1000명 선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왈라에 하마스가 요구하는 수감자 수가 너무 많지만 "노력해 볼 수 있다"라며 어느 정도 수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반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터무니없는 요구'라고 일축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 노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인질을 1단계 석방 대상으로 고려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을 종신형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하자는 것이다.

가자 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등은 이후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 칸 공영방송을 통해 하마스 답변에 합리적이고 긍정적 진전을 보이는 요구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하마스 입장 변화에는 카타르의 압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TOI는 한 아랍 당국자를 인용,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자들이 협상과 관련해 장기 교착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카타르가 하마스에 협상 접근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경우 자국에 체류 중인 지도부를 강제 출국시키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뒤에 진전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인질 가족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한 카타르의 압력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15일 회의를 열어 하마스 요구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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