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사고로 5일간 7명 숨지고 6명 실종…봄바다가 위험한 이유는?

박아영 기자 2024. 3. 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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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해 해상에서 어선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총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3월에 어선사고가 많은 만큼 출어·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오전 4시15분쯤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8.5㎞ 해상에서 쌍끌이대형저인망어선 '제102해진호(139t)'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선사고의 원인은 기상 악화, 무리한 조업, 조업 부주의, 해상 뺑소니 등 다양하지만 이 시기 집중되는 이유로는 기상 변화 탓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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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해상서 두 차례 어선 침몰 사고 발생
총 7명 숨지고 6명 실종…수색 작업 이어져
봄철 기상상황 급변 잦아 무리한 조업 말아야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구조대원들이 14일 오전 4시15분쯤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8.5㎞ 해상에서 발생한 쌍끌이대형저인망어선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경

최근 남해 해상에서 어선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총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3월에 어선사고가 많은 만큼 출어·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오전 4시15분쯤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8.5㎞ 해상에서 쌍끌이대형저인망어선 ‘제102해진호(139t)’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선원 11명 중 7명은 구조됐지만,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욕지도 남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어선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어선사고의 원인은 기상 악화, 무리한 조업, 조업 부주의, 해상 뺑소니 등 다양하지만 이 시기 집중되는 이유로는 기상 변화 탓이 크다.

수산당국은 겨울에서 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안개가 많이 끼거나 돌풍이 발생하는 등 기상 상황이 급변하는 때가 많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무리한 조업을 하게 되면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게 된다.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되면 해경은 어선들을 안전 해역으로 대피시키거나 조기 입항을 유도한다. 그러나 강제 사항이 아니어서 일부 어선들은 해경 유도에 따르지 않고 무리한 조업을 강행하기도 한다.

송진영 경남도 수산정책과장은 “출항 전 기상상황 파악과 장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기상상황 악화가 예상되면 출항하지 않아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통신장비 켜놓기 ▲전방주시 철저 ▲구명조끼 착용 ▲음주운항 금지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상 어선사고가 잇따르자 20일까지 긴급 안전사고 예방·점검에 나선다. 연근해 어업인과 단체,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을 대상으로 봄철 안전사고 경각심 고취와 어선 안전조업을 지도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도 확인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인명 구조와 수색 등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조업 현장에서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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