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손석구, 여고생 짤 합성까지 기꺼이 “웃픈 블랙코미디”[종합]

배효주 2024. 3. 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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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손석구
홍경-김동휘-김성철
손석구-홍경-김동휘-김성철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사실적시 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해 '이 영화는 허구'라는 문구를 집어넣을 수밖에 없었다는 안국진 감독. 웃픈 현실을 찌르는 블랙코미디 '댓글부대'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 시사회가 3월 1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상영 후 간담회에는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 안국진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3월 27일 개봉하는 영화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통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안국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석구가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으로 분했으며, 김성철이 빠른 두뇌 회전으로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찡뻤킹’ 역을 맡았다. 후킹한 스토리를 짜는 익명의 작가이자 ‘임상진’에게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리는 제보자 ‘찻탓캇’ 역에는 김동휘,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에는 홍경이 열연한다.

'댓글부대'는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소재,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신선한 스토리로 많은 기대를 받은 작품이다. 이날 손석구는 "웃픈 현실을 보여주는 잘 짜여진 풍자극이자 블랙코미디"라고 '댓글부대'를 소개했다.

사회부 기자 '임상진'으로 분한 손석구는 "어떻게 하면 기자처럼 보일지 생각하고 연기했다"면서 "다만 자기를 증명하는데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은 보여지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비호감이 아닌, 따라가고 싶은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할까 고민했다"면서 "'임상진'이 짠하고 귀엽게 보였다. 앞으로도 그런 점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댓글부대가 실제 있다고 생각하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스스로 댓글부대가 있냐, 없냐를 헷갈리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어 "(댓글부대가)무형의 무언가이기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했다"면서 "그 무형의 무언가 때문에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는 것이 과거엔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이것이 우리의 현 사회 현상이기 때문에 호기심이 갔다"고 전했다.

'댓글부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주 무대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각종 '짤'들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안국진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밈은 원작자의 허가를 받은 것"이라며 "핸드폰이 없는 웹툰 작가의 연락을 몇 달 씩 기다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손석구를 주인공으로 한 각종 밈이 등장하는 가운데, "그걸 보고서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을 받은 손석구는 "저는 밈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면서 "감독님이 여고생 밈에 합성을 해도 되겠냐고 해서, 무조건 하고 좀 세게 해달라고 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막상 보니까 좀 약하다고 생각된다"면서 "여러 가지로 고려하신 결과물인 것 같다"고 덧붙여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한편, 안국진 감독은 '댓글부대'의 유무에 대해 "있는 것 같은데 실체는 모르겠고, 없다고 하기엔 있는 것 같은 존재가 '댓글부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또 어디까지가 허구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이 영화는 소설이 원작이지만 많은 부분이 원작과는 다르다"면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취재했다.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이 실화에 가깝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귀띔해 호기심을 높였다.

27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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