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학전!'...33년 문화계 산실 '역사 속으로' [앵커리포트]
대학로 소극장 문화를 이끌며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소극장, 학전이 오늘 폐관합니다.
33년 전, 문을 열었던 날짜와 같은 날에 문을 닫게 된 겁니다.
어제까지 이어진 릴레이 공연, '학전 어게인 콘서트'를 끝으로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건데요.
'학전 어게인 콘서트', 오랜 경영난과 김민기 대표의 투병으로 지난해 폐관 소식이 알려지자, 학전과 깊은 인연이 있는 배우와 가수들이 기획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무대죠.
[박학기 / 가수 (학전 어게인 콘서트 기획) : 저희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은 김민기 선배님이셨고, 학전이라는 곳은 저희에게 진짜, 우리가 설 수 있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정말 꿈의 장소였습니다. 거기서 저희는 음악을 시작했고, 또 많은 연극인이 거기서 나왔고요.]
노개런티로 동참한 학전 출신 스타들 덕분에 20회 릴레이 공연은 티켓 예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고, 수익금 전액이 학전에 기부되면서 학전의 만성 적자는 겨우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창작뮤지컬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학전의 폐관, 스타들과 관객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학전 소극장은 사라지지만, 이곳에서의 추억과 이곳에서 들었던 음악, 이곳 무대에 섰던 뮤지션들에 대한 추억과 이런 것들은 마음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거라 생각하고.
[최성희 / 관객 송은숙 : 제목이 지금 '학전 어게인'인데, 사실 '학전 포에버' 이런 느낌이었으면 어땠을까, 저희에게는 추억이 될 공연장 같습니다.]
이제 학전 공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오는 7월이나 8월, 어린이·청소년 전문극장으로 재개관해 운영할 예정이고요,
김민기 대표의 뜻에 따라 '학전'이라는 명칭은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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