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15cm 물 차면 통제…행안부, 재난대응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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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올해 재난안전 관리의 고삐를 죈다.
미등록 급경사지 등 위험사면 관리를 강화하고,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 지역의 고량자, 장애인 등 재난약자 보호대책을 강화한다.
국민안전 정부 실현을 위한 정책에는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재난관리에 데이터·AI를 적극 활용하고, 극한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어린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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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코리아 훈련 확대하고, 을지연습 훈련 시나리오 개선
미등록 급경사지 2만개 추가 발굴 등 산사태 대비 관리 강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 참여 학교 500개교로 확대 등 안전강화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
행정안전부가 올해 재난안전 관리의 고삐를 죈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의 오송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침수되고 경북 예천 등지에서 대규모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올해는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
이를 위해 지하차도는 15㎝ 물이 차도 전면 통제하고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설치를 확대한다. 미등록 급경사지 등 위험사면 관리를 강화하고, 산사태 등 피해가 우려 지역의 고량자, 장애인 등 재난약자 보호대책을 강화한다.
15일 행안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4년 주요 업무계획'에서 과학과 현장 중심의 '국민안전 정부' 실현을 위해 4개의 정책을 제시했다.
국민안전 정부 실현을 위한 정책에는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재난관리에 데이터·AI를 적극 활용하고, 극한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어린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고기동 차관은 전날 2024년 행안부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는 재난대응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차도는 15cm만 물이 차도 전면 통제하고, 자동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등 침수 피해를 방지하고, 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이나 지능형 CCTV관제와 같이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뉴노멀 시대의 재난 양상을 반영해 인프라·제도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산사태 등에 대비한 위험사면 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미등록 급경사지 2만 개소를 추가 발굴한다.
지하차도별로 담당자를 지정하고 올해 201곳에 진입차단시설을 설치하고, 15cm 침수 시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올해 7월까지 침수 취약도로 180곳 자동 차단시설을 설치해 호우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데이터에 기반한 안전관리시스템 확립에도 나선다. CCTV 관제를 AI 기반 지능형 관제로 전환하고, 노후·저화질 CCTV 6100여 대를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소하천 스마트계측관리시스템'은 올해 440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2200개소를 설치한다. 인파관리지원시스템은 지난해 30곳에서 시범 운영한 바 있는데 이를 올해 100곳으로 확대한다.
이에 더해 실제 현장에서 발휘되는 위기대응 역량 확보를 위해, 복합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 실전 훈련인 레디코리아를 기존 연간 2회에서 올해 4회로 확대 실시한다. 최근 안보상황을 반영해 을지연습 훈련 시나리오를 개선하고,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을 실시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한다.
재난에 취약한 약자에 대한 보호대책도 강화한다. 산사태 등 피해 우려 지역의 고령자와 장애인 등 대피지원 인력을 1대1로 매칭해 신속한 대피를 지원한다. 비상시 가까운 시설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재난, 민방위 등으로 나뉘어 있는 대피시설도 통합 운영한다. 이재민 임시조립주택도 다양한 형태로 공급해 편의를 높인다.
아울러 일상 속 안전도 강화한다. 어린이 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재난안전훈련 참여 학교를 지난해 188개교에서 올해 500개교로 확대한다.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조기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어린이 스스로 주변 위해 요소를 신고하는 '어린이 히어로즈 제도'를 도입한다.
어린이 통학 안전을 위해 학교 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및 방호울타리 설치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어린이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하는 ‘AI 스마트 횡단보도’도 매년 100개소씩 설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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