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인회장에 김인순씨.. 42년만 여성 회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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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만에 여성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김인순 신임 회장은 오늘(15일)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제주도는 여성인구 비율이 높지만, 여성회장은 별로 없다. 비율이 15.8%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연합회장 당선을 계기로 여성들의 위치가 향상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신임 회장은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를 처음 만든 고수선 초대 회장 이후 40여 년 만에 나온 여성 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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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 만에 여성 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16대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장으로 김인순(82) 신임 회장이 공식 취임했습니다.
김인순 신임 회장은 오늘(15일)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제주도는 여성인구 비율이 높지만, 여성회장은 별로 없다. 비율이 15.8%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연합회장 당선을 계기로 여성들의 위치가 향상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또 지난 3월 8일 제116주년 세계 여성의 날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기사에선 여성 상위시대라고 하는데 아직도 여성 평등 시대가 부족하다고 본다. 이 기회로 여성 상위시대로 조금 더 발돋움했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취임식에 본인이 60년 이상 몸 담은 간호사회를 비롯해 여성 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신임 회장은 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를 처음 만든 고수선 초대 회장 이후 40여 년 만에 나온 여성 회장입니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회장으로선 여성 최초입니다.
김인순 회장은 취임식 이후 JIBS와 가진 별도 인터뷰에서 "제주에선 42년 만에 여성 회장이 됐다. 저에게 맡겨진 의무로 어깨가 무겁다"라며,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우리 노인들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이 손주를 기르는 게 현실이 됐다"며 "제주도에 경로당이 469개가 있는데, 시범적 아이를 돌봐주며 노인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경로당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연령에 따라 큰 스펙트럼을 가진 노년층을 단순히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대하는 정책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생애주기를 보면 10년 단위로 여러 단계로 연령대를 나누는데 노인은 35년을 한 세대로 묶어 버린다"라며, "노령층 내에서도 연령과 교육 수준 등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노인회에서도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간호사이자 제주도 1호 양호교사로도 알려진 김 회장은 노인들의 건강과 관련해서도 강조하며 "움직이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노인회가 손발이 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 회장의 임기는 이달 13일부터 4년이며, 최대 12년까지 2회에 걸쳐 중임(3선 허용)이 가능합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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