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안 믿어"…'댓글부대', '웃픈' 현실 아프게 꼬집은 풍자극 한 판[종합]

유은비 기자 2024. 3. 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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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부대 기자간담회.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대세배우 손석구와 라이징 스타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뭉쳐 '웃픈' 현실을 꼬집은 풍자극 '댓글부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댓글부대' 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15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과 안국진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안국진 감독은 영화의 소재인 '댓글부대'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처음 접근할 때나 지금이나 같은 입장인데 실체를 모르겠다. 없다고 하기엔 있는 것 같은 존재 같다. 없다고 하기엔 현상이 있는 것 같고 있다고 하기엔 증거가 없다"라고 답했다.

대세 배우 손석구와 라이징 스타 김성철, 김동휘, 홍경까지 네 명의 배우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서 안 감독은 "모두가 열연을 해주고 기억에 잘 남는 이미지 목소리 연기로 인해 균등하게 기억에 남고 곱씹어지게 만드는 배우의 힘이 있어서 구조가 가질 수 있는 단점이 상쇄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댓글부대.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기자 임상진 역의 손석구는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어떻게 하면 기자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 중점을 뒀던 건 마냥 자기를 증명하는 데에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은 안 보이길 바랐다"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감독님과 영화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로서 비호감이 아닌 따라가고 싶은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할까 고민하다 보니 의도가 통했다 싶다"라며 "짠하고 귀엽더라 임상진이라는 캐릭터가"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성철, 김동휘, 홍경은 여론을 조작하는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으로 호흡을 맞췄다.

호흡에 대한 질문에 김성철은 "김동휘와 홍경 모두 한 명의 팬으로서 함께 작품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연기할 때도 재밌었다"라며 "특히 김동휘는 바라보는 장면이 많았는데 저런 눈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 홍경은 에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서 연기했기 때문에 상응하는 나도 홍경처럼 거침없이 연기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홍경은 "김성철 공연도 보고 해는데 굉장히 유연하시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보다 경험이 많아서 여러 아이디어를 많이 내면서 이끌어줬다.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김동휘는 어떤 걸 던져도 이상하게 안 볼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편했다"라고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여론 조작을 다룬 영화 '댓글부대'에 출연한 이들은 누구보다 댓글과 가까운 삶을 살고 있는 연예인이다.평소 댓글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손석구는 "무형의 무언가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기뻐하고 이러는 게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고 미래에는 없을 수도 있는 건데 사회 현상이기 때문에 호기심이 간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 댓글부대 스틸. 제공|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성철은 "지금 시대에 무엇이 진짜고 가짜인지에 대해서 현시대를 살며 나도 판단을 잘 못하는 상황이어서 웬만한 뉴스는 안 믿는다. 댓글부대를 하면서 더더욱 안 믿게 됐다"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댓글에 대해서도 "사실 저희 배우들은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니까 댓글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데 웬만해서는 안 보고있다"라며 "앞으로도 안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휘는 "댓글에 일희일비하는 편이었는데 영화 하면서 커뮤니티 구조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똑똑하게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무시할 건 무시해야지, 선택적으로 바뀌었다. 악플, 선플 모든 댓글 그렇게 보게 됐다"라고 했다.

홍경 역시 "내가 가진 짧은 시야일 수 있으나, 요즘은 손으로 만져지고 실체가 있는 것보다 그렇지 못한 것이 많이 생겨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상상 속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는 것에 큰 호기심이 갔다"라고 답했다.

영화에는 손석구의 얼굴로 만들어진 여러 밈이 등장한다. 이에 손석구는 "감독님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난 오히려 조금 더 세게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라고 밝히며 "나는 밈에 대해 개념이 잘 없었는데 내가 재료가 된 게 재밌더라"라고 쿨한 모습을 드러냈다.

끝으로 손석구는 '댓글부대'에 대해 "현 사회의 웃픈 현실 사회를 보여주는 잘 짜여진 풍자극 같았다. 블랙 코미디 같은 느낌도 많다. 되게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라며 영화의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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