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쫓는 손석구···'여론 조작'은 진실일까, 거짓일까(종합) [SE★현장]

정지은 기자 2024. 3.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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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진 감독 "없다고 하기에는 현상이 있고, 있다고 하기에는 증거가 없다."

이날 행사에는 안국진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은 "없다고 하기에는 현상이 있고, 있다고 하기에는 증거가 없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라며 '댓글부대'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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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경, 손석구, 김동휘, 김성철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안국진 감독 "없다고 하기에는 현상이 있고, 있다고 하기에는 증거가 없다."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댓글부대'가 극장가에 찾아온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국진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국진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댓글부대'는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하지만 오보로 인해 정직을 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이 댓글부대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취재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은 "없다고 하기에는 현상이 있고, 있다고 하기에는 증거가 없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라며 '댓글부대'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댓글부대' 속에는 실제 커뮤니티 속에서 발생하는 밈들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대해 안국진 감독은 "밈의 역사를 다 배워야 했다. 깨끗한 것만 썼다. 혹시라도 모를 저작권자를 찾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누구를 찾으면 허락 받고 썼다"고 회상했다.

배우 손석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임상진 기자 역을 맡은 손석구는 이날 언론시사회와 동시에 처음 영화를 접했다. 그는 "영화를 봤고 만족했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댓글'이라는 소재에 대해 "무형의 존재에 마음 아파하고 기뻐하는 것에 대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우리 사회 현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손석구는 연기에 있어 중점을 뒀던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마냥 자신을 증명하는 데만 눈이 먼 이기적인 기자로만은 안 보여지기를 바랐다. 비호감이 아니라 따라가고 싶은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연기한 임상진 기자라는 캐릭터에 대해 "짠하고 귀엽더라"라고 묘사했다.

작품 속에는 여고생의 일러스트에 손석구의 얼굴이 합성된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의 밈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손석구는 "넷카마 여고생 밈은 싫으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무조건 하고 세게 해달라고 했다. 결과물 보고 약하다고 했다. 여러 가지 고려하신 결과물이었다. 재료가 된 것이 재밌었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김성철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김성철은 온라인 여론 조작 팀의 구성원 찡뻤킹 역을 맡았다. 그는 "정의감에 중점을 많이 뒀다. 영화를 보니 정의감이 있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라며 작품을 향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세 명의 앙상블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철은 '댓글부대'의 메인 소재가 되는 댓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은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다 보니 댓글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웬만해서는 안 보고 앞으로도 안 볼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배우 김동휘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김동휘는 온라인 여론 조작 팀의 구성원 찻탓캇 역을 맡았다. 그는 "아이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과 어떻게 표현할지 많이 이야기했다"고 지난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댓글이라는 소재에 대해 "(개인적으로) 일희일비하는 스타일이었다. 영화 찍으면서 인터넷의 구조, 커뮤니티의 구조를 자세히 알게 되며 내가 그냥 똑똑하게 받아들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날 김동휘는 여론 조작팀 구성원들을 연기한 홍경, 김성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멋있고 쿨하다고 생각했다. 작품 속에서 관망자의 역할이었는데 두 캐릭터가 너무 잘 담겨서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배우 홍경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홍경은 온라인 여론 조작 팀의 구성원인 팹택 역을 맡았다. 그는 "외부에서의 접촉이 없다 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신경 썼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상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다뤄볼 수 있다는 것에 큰 호기심이 갔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홍경은 배우들과의 앙상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캐릭터에 있어서 내피도 있고 외피도 있다. 외피의 경우 의상팀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 저마다의 고유성이 드러나면서 어우러질지 고민했다. 내피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어야 재밌다고 (현장에서) 피력했다"고 밝히며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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