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은 좋은 단백질 공급원?…호주 연구팀 “닭고기와 맛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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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뱀(Python‧비단구렁이)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매콰리대 연구팀은 태국과 베트남 농장에서 사육되는 대형 비단뱀 2종의 1년간 성장속도와 먹이 전환비율(Food Conversion Rate‧FCR)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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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함량 높고 포화지방 함량 낮아
“기존 축산 보완할 식량 생산 대안”
비단뱀(Python‧비단구렁이)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매콰리대 연구팀은 태국과 베트남 농장에서 사육되는 대형 비단뱀 2종의 1년간 성장속도와 먹이 전환비율(Food Conversion Rate‧FCR)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CR은 먹이 섭취량 대비 체중 증가량을 뜻한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가축 생산에서 어류나 곤충‧파충류 같은 냉혈동물(외온동물)은 소나 가금류 같은 온혈동물(흡열동물)보다 에너지 효율이 좋다. 특히 뱀은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서 식용가축으로 인기가 높고 사육도 활발하지만, 아직 규모가 작고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태국 중부 우타라딧 주와 베트남 남부 호찌민 시에 있는 비단뱀 농장 두 곳에서 사육되는 4601마리의 말레이비단뱀과 버마비단뱀의 성장률과 FCR 등을 분석했다. 또 58마리의 비단뱀을 대상으로 야생 설치류와 어분 등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단백질 먹이를 주고 1년간 정기적으로 몸무게를 측정했으며, 먹이를 주지 않는 기간 중 무게 변화도 조사했다.
그 결과 말레이비단뱀과 버마비단뱀 모두 먹이를 자주 먹지 않아도 12개월 동안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 성장률이 수컷보다 높았고, 하루 체중 증가량은 버마비단뱀이 0.24~42.6g, 말레이비단뱀이 0.24~19.7g이었다.
20~127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는 실험에서는 하루 체중 감소량이 평균 0.004%에 불과했고, 먹이를 다시 주면 빠른 성장세를 바로 회복했다. 또 FCR을 측정한 결과, 먹이 4.1g이 체중 1g 증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구된 다른 가축보다 FCR이 더 높고 먹이 종류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며 “특히 비단뱀은 전체 몸무게의 82%가 고기 등 사용 가능한 부분으로 이뤄져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충류 고기 맛은 닭고기와 다르지 않다”며 “단백질 함량이 높고, 포화지방 함량이 낮으며, 요리 재료로서의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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