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스쿠니 신사 신관 수장에 자위대 장성 출신 취임

김예진 기자 2024. 3. 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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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는 15일 새로운 궁사(宮司·신사 신관 수장)로 오쓰카 우미오(大塚海夫·63) 전 해상자위대 해장(중장급)이 4월1일자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1978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을 합사한 구 일본육군의 마쓰다이라 나가요시(松平永芳)가 한때 육상자위대에 소속된 적은 있으나, 장성급을 지낸 전 자위대 간부의 야스쿠니 신사 수장 신관 취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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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자로 취임…장성 출신은 이번이 처음
[도쿄=AP/뉴시스]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는 15일 새로운 궁사(宮司·신사 신관 수장)로 오쓰카 우미오(大塚海夫·63) 전 해상자위대 해장(중장급)이 4월1일자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15일 일본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하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2024.03.1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国) 신사는 15일 새로운 궁사(宮司·신사 신관 수장)로 오쓰카 우미오(大塚海夫·63) 전 해상자위대 해장(중장급)이 4월1일자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스쿠니 신사는 전날 숭경자총대회를 열어 현 야마구치 다테후미(山口建史·75) 궁사가 3월 말 퇴임하고 오쓰카 전 해장이 취임하도록 하는 인사안에 동의했다.

1978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을 합사한 구 일본육군의 마쓰다이라 나가요시(松平永芳)가 한때 육상자위대에 소속된 적은 있으나, 장성급을 지낸 전 자위대 간부의 야스쿠니 신사 수장 신관 취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육·해군 관할에 있었다. 스즈키 다카오(鈴木孝雄) 전 육·해대장이 궁사를 맡았다.

오쓰카 전 해장은 방위대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해상자위대에 입대했다. 자위대 함대 사령부 막료장, 해상자위대 간부 학교교장, 방위성 정보 본부장 등을 역임한 후 2019년 퇴임했다. 2020년 전 자위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위대 해적 대응 거점이 있는 아프리카 지부티 대사로 취임했다가 지난해 11월 퇴임했다.

[도쿄=AP/뉴시스]사진은 지난해 15일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를 하는 모습. 2024.03.15.


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군사령부(GHQ)가 내린 '신도지령(神道指令)'으로 국가와 구일본군은 분리됐으며, 민간 종교법인으로 전환됐다. 야스쿠니 신사 궁사는 왕족이나 화족(일본 근대 귀족 계급), 신사 관계자 등이 맡아왔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일본 정부, 자위대 인사들의 신사 참배는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을 위반했을 가능성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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