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엑스포’ 입장권 판매 폭증, 이유가…여성단체 시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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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에서 개최되는 일본 성인배우(AV)들이 출연하는 '2024 KXF The Fashion'(이하 'K-XF')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여성 단체가 "성 상품화"라며 시위를 한 이후 오히려 입장권 판매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최 측은 영상 입장문을 통해 "여성·시민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한 후 단 하루 만에 1231명의 고객이 입장권을 구매했다"며 "한 달여간 입장권이 총 2800여장 판매됐는데 절반가량이 단 하루 만에 판매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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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여성 성상품화 반대”
주최 측 “시위로 되레 홍보돼”
이어 “규탄 시위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홍보하기 어려웠던 행사가 홍보가 됐다”며 “오히려 너무 감사드린다. 여성 단체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K-XF’는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주최하는 성인엑스포로 오는 4월 20~21일 이틀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해 12월 광명시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 행사로, 이는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도록 돼 있다.
‘K-XF’에서는 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으며 란제리 패션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1000여 명이 참가했던 지난 행사와는 달리 이번에는 1만 여명의 참가가 에상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 12일 수원여성의전화 등 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수원여성단체네트워크와 30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수원역 문화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 상품화하는 성인엑스포 ‘‘K-XF’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 행사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며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 착쥐하는 장에 불과하다”고 행사 개최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오히려 ‘성인=불법’과 같은 편견 때문에 성인문화는 더 숨고, 건전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며 “미국 과학전문지 ‘더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성인 콘텐츠 이용이 증가할수록 성범죄는 오히려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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