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뇌혈관 학회들 "사태 해결될 때까지 병원 지킬 것"

유병훈 기자 2024. 3. 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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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가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대 교수들도 이에 동참하려 하는 등 의료 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필수 의료인 뇌혈관 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15일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저희는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고 밝혔다.

대한 뇌혈관외과학회와 대한 뇌혈관 내 치료의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미래의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금 당장의 문제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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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미래 국민 얘기해도 당장의 문제는 현실”
“尹정부, 정책 야기 혼란 책임지고 의사 범죄집단화 말아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실 앞을 지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가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대 교수들도 이에 동참하려 하는 등 의료 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필수 의료인 뇌혈관 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15일 “조속하고 합리적 해결이 될 때까지 저희는 병원을 지키고 있겠다”고 밝혔다.

대한 뇌혈관외과학회와 대한 뇌혈관 내 치료의학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의사들의 주장이 아무리 미래의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금 당장의 문제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께는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다”면서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한참 배우고 공부해야 할 시점에 과거와 어른들의 잘못 때문에 미래가 위험해진 것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두 학회는 “뇌혈관 질환의 최일선의 치료 주체로서 개인의 영달보다는 환자 치료를 위하여 일년 365일 병원을 지켜온 필수 의료의 첨단에 서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말하는 필수 의료가 곧 양 학회 구성원이 하고 있는 의료이며, 지난 시간 동안 잘못된 의료 시스템의 폐해를 그대로 받아왔던 당사자이지만, 우리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그리고 수술실을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받아들인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양 학회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각자의 병원을 지키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이번 의료 정책으로 야기된 혼란에 일차적 책임을 지고 당사자와 협의와 합의를 통해 정책의 모든 부분을 상의할 수 있음을 인정하라”며 “폭력적 법집행을 내세워 의사 단체를 범죄 집단화하는 것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반발하는 의사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정부가 성실한 자세로 협의를 제안하면 책임감을 가지고 협의와 합의에 응하라”고,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 대해서는 “정부·의협·전공의단체가 협상을 개시하면 즉시 학업에 복귀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신경외과학회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의 잘못된 의료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명감을 가지고 환자 치료를 위해 병원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여론몰이와 겁박으로 의료인의 비윤리 집단화를 즉시 중단하고 원점에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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