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란 예상 밖의 감동" 울산 독립운동가 후손 전시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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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가 105주년 3·1운동 기념사업으로 마련한 독립운동가의 후손 박진수, 박진환 형제 작가 초대전 '고향의 봄'이 잔잔함 감동을 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진수·박진환 작가는 100년 전 울산 동구 일산동 보성학교의 교사이자 항일 독립운동가였던 이효정 선생과(1913~2010)과 보성학교 졸업생인 박두복(1912~?) 씨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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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박진수·박진환 작가 작품전시회 개막
지난 7일 개막, 17일까지 전시.. 잔잔한 감동으로 눈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동구가 105주년 3·1운동 기념사업으로 마련한 독립운동가의 후손 박진수, 박진환 형제 작가 초대전 ‘고향의 봄’이 잔잔함 감동을 주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진수·박진환 작가는 100년 전 울산 동구 일산동 보성학교의 교사이자 항일 독립운동가였던 이효정 선생과(1913~2010)과 보성학교 졸업생인 박두복(1912~?) 씨의 아들이다. 부친의 월북으로 해방 이후 이념 갈등에 휘말리며 고향 일산진마을을 떠나야 했다.
장남인 박진수 작가는 뒤늦게 어릴 적 꿈이었던 그림을 시작해 1995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 2019년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동구청에서 고향에서의 첫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막내아들인 박진환 작가는 젊은 시절 생계수단이었던 조각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대 이후 조각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말을 테마로 조형미가 뛰어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울산 갤러리지앤(G&)에서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전시장은 울산 동구 문화도시 조성 거점공간으로 올해 1월 문을 연 ‘문화공장 방어진’이다. 방어진 활어센터 공간 일부를 할애한 곳이다.
전시회는 보성학교시민모임·울산노동역사관이 주관하고 있다. 그림 15점과 조각 50점 등 총 65점이 전시되고 있다.
박진수 작가의 그림 '산수유 마을' '어머니' 등은 주제인 '고향의 봄'에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또 각박한 현대 한국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도 다수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은 앞서 지난 7일 열렸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권명호 국회의원, 시구의원, 문화계 관계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울산 동구지역 항일운동의 산 증인이자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예술로 승화된 두 작가의 전시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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