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경제경영서] 인구절벽 닥쳐도 돈 벌 기회는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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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는 1980년대 호황에 취직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향후 한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홍 대표는 "앞으로 인구 변화는 세계 경제 흐름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속에서 한국 경제 역시 많은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변화를 예측하고 그 흐름에 주목한다면 이것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시작된 10년의 붐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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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임금 베이비붐 세대 은퇴
기업들 청년층 적극 채용 나서
고용률 1963년 이래 최고치
인구 줄지만 생산성 높아져
향후 10년간 韓경제 '훈풍'
변화 읽고 투자 기회 잡아야
베이비붐 세대는 1980년대 호황에 취직했다. 한국 최고의 성장기를 누리며 민주노조운동을 이끌었다. 1980~1994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9.1%에 이를 정도다.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낮은 해외로 공장을 옮기기 시작했고, 끊임없는 노조 파업으로 생산성마저 떨어졌다. 일부 기업은 대규모 신입 공개채용도 중단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일자리는 더 줄었다. 정부가 정년을 60세까지 연장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 과정에서 MZ세대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퇴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전히 상응하는 수는 아닐지라도 기업들은 고임금의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함에 따라 이전보다 채용에 적극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고용률(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2.6%로 연간 고용률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고용률 상승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간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은 30년 가까이 애널리스트로 활동해온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향후 10년의 인구 변화가 가져올 한국의 경제구조 전환을 전망한 책이다. 2017년 펴낸 '인구와 투자의 미래'를 현시점에서 발전시켜 썼다. 저자는 저출산 고령화 같은 인구 변화가 일자리는 물론 부동산 시장, 주식 시장에 가져올 변화를 분석해 새롭게 다가올 투자 기회를 조명한다. 챕터마다 친절한 스토리텔링과 용어 설명을 덧붙여 경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다. 오랜 경험에 빗댄 투자 노하우나 투자 상품 추천은 덤이다. 이 책은 출간 직후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인구와 투자의 미래 확장판'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의 인구·경제 변화도 함께 살펴본다. 일례로 한국에서는 여성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고 경제 활동이 늘면서 혼인율과 출산율이 동반 하락했지만, 미국에서는 오히려 고학력·고소득층 여성의 결혼과 출산이 지난 40여 년간 증가했다. 미국 외 다른 선진국에서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저자는 한국의 출산율이 다른 선진국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가임기 여성의 결혼·출산에 따른 기회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과 육아가 양립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면서도 소득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친다는 뜻이다. 고학력자일수록 그 기회비용은 더욱 커진다.
책은 일본 도쿄의 사례를 비춰 한국 부동산 시장도 향후 양극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구는 감소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체가 많은 산업 클러스터 지역과 편리한 도시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대도시 주택들은 계속 고가를 유지하고, 나머지 지역은 부동산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또 한국 주식 시장은 수출주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 대표는 인구 변화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고 강조한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향후 한국 경제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홍 대표는 "앞으로 인구 변화는 세계 경제 흐름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속에서 한국 경제 역시 많은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변화를 예측하고 그 흐름에 주목한다면 이것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시작된 10년의 붐을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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