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들 "황상무 발언, 모든 기자에 대한 위협…해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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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단체들은 대통령 비서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을 만나 1980년대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인 피습 사건을 거론한 것에 관해 15일 황 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황 수석이 평생 군사독재에 맞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에 대한 만행을 태연하게 언급한 것은 언론의 비판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모든 기자를 표적으로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이나 마찬가지"라며 황 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발언을 진상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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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황재하 기자 = 언론 단체들은 대통령 비서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을 만나 1980년대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인 피습 사건을 거론한 것에 관해 15일 황 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황 수석이 평생 군사독재에 맞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에 대한 만행을 태연하게 언급한 것은 언론의 비판이 불편하다고 느끼면 모든 기자를 표적으로 '테러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위협이나 마찬가지"라며 황 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발언을 진상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황 수석이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는 "북한 개입설에 사실상 무게를 싣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는 "언론 자유를 앞장서 보호하고 증진시켜야 할 사회 소통의 중심에 서 있는 시민사회수석이 농담이라며 과거의 언론인 테러를 언급한 것은 해당 방송사뿐 아니라 방송 언론계 전체에 대한 협박"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황 수석의 발언이 "향후 MBC에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겁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그를 당장 해임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등 90개 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도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을 해임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MBC는 황 수석이 자사 기자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며 이른바 오홍근 기자 피습 사건을 언급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MBC는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쓰고 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라고 황 수석이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으며, 그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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