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줄서기·나발니 이름쓰기…反푸틴 시위대, 투표 현장서 단체 행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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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이 시작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항하는 시위대가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사망한 러시아의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대선 투표 현장에서 푸틴 정권에 항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위대는 이러한 집단행동을 통해 나발니의 사망 후 떨어진 사기를 높이고 푸틴 반대자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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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지지자들 사기 진작…모든 러시아인이 푸틴 지지하는 것 아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 대선이 시작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항하는 시위대가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사망한 러시아의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하는 시위대는 대선 투표 현장에서 푸틴 정권에 항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푸틴에 반대하는 정오'라는 이름의 행동으로 정확히 낮 12시에 지역 투표소로 모일 것을 모의했다. 시위대는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투표소에 한꺼번에 줄을 서 당국의 선거 진행을 어렵게 만들 것을 요청했다.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투표용지에 '알렉세이 나발니'라고 쓰기, 푸틴을 제외한 세 후보 중 한 명에게 투표하기 등 푸틴의 득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의견도 다수 나왔다.
나발니는 이러한 계획을 사망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지지한 바 있다.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는 이 계획을 "나발니의 정치적 유언"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이러한 방식의 시위가 효과를 보일지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러시아 여론조사 기관 레바다 센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8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러시아는 광활한 영토를 가진 만큼 시간대가 11개에 달해 유권자들의 단체 행동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위대는 이러한 집단행동을 통해 나발니의 사망 후 떨어진 사기를 높이고 푸틴 반대자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러시아인이 푸틴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는 강력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러시아 당국은 단체 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에게 경고 서한을 보내기 시작했으며, 관련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러시아 경찰은 대선 기간 중 모든 불법 행위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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