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궤도 비행 성공했지만...달·화성까지는 갈 길 먼 스타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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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달과 화성으로 수송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14일(현지시간) 발사돼 지구 궤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나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십의 이번 시험비행은 아르테미스 인류 착륙 계획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아르테미스 달 착륙 임무를 위한 우주선 개발에 기여할 몇 가지 중요한 첫 번째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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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사도 "아르테미스 계획 진전" 평가
"실제 유인탐사·달 착륙까지는 갈 길 멀어"
인류를 달과 화성으로 수송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14일(현지시간) 발사돼 지구 궤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사람과 물자를 대규모로 이동시킬 수 있는 역사상 최대 우주선이 비행에 성공한 만큼 '우주 유인 탐사가 머지않았다'는 고무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으나, 실제 우주 영역으로 나아가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 25분(한국시간 오후 10시 25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위치한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은 무인 비행으로, 지난해 4월과 11월에 이은 3차 시험비행이었다. 앞서 1차 비행에선 이륙 후 스타십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했고, 2차 비행은 로켓 분리에는 성공했으나 10분 만에 자폭했다. 이번 비행에서 스타십은 로켓 분리 후 지구 저궤도에 해당하는 고도 200㎞를 넘어 234㎞까지 도달했다. 65분으로 예정됐던 전체 시험비행의 약 70%에 해당하는 48분간 지구 궤도를 날았다.
다만 스타십이 인도양으로 하강하는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연결이 끊겼으며, 슈퍼헤비도 정해진 위치로 입수하진 못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비행을 성공에 가까운 것으로 자평했다. 우선 슈퍼헤비 로켓이 스타십을 예정된 궤도까지 올리는 데 성공했고, 우주선의 문을 열고 닫거나 연료를 옮기는 등 실제 우주 비행 중에 해내야 할 몇 가지 임무 수행을 시연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는 한편, 스타십의 발사 주기를 단축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스페이스X와 함께 2026년 인류를 달에 착륙시키기 위한 '아르테미스(Artemis) 계획 3'을 추진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역시 스타십 시험비행 결과를 높게 평가했다. 나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타십의 이번 시험비행은 아르테미스 인류 착륙 계획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아르테미스 달 착륙 임무를 위한 우주선 개발에 기여할 몇 가지 중요한 첫 번째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주선에 아무도 탑승하지 않은 채 지구 궤도를 날아가는 것과, 실제 유인 비행을 통해 달 표면에 착륙하거나 우주 탐사를 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주인이 문제없이 비행을 끝낸 뒤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 만큼, 비행과 착륙에 고도의 안정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최기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일본과 미국의 무인 착륙선이 달 표면 착륙 단계에서 넘어지는 사례가 있었다. 스타십은 높이만 50m에 달하는 가늘고 긴 우주선이라 안전한 착륙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곽신웅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도 "사람이 우주 공간에 장기간 머물기 위해선 고도의 우주인 훈련이 필요하고, 필요한 물자도 많이 이송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시험비행 성공의 의미는 크지만, 실제 유인 탐사에는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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