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은행들, 회장님 연봉까지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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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지주 전·현직 수장들도 수십억원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지주 수장들 중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이 총 38억 56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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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지주 전·현직 수장들도 수십억원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지주 수장들 중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이 총 38억 56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급이 26억 5700만 원, 퇴직금 3억 7500만 원이다.
윤 전 회장의 성과로는 계량지표 면에서 2022년 그룹 당기순이익으로 4조 3948억 원, 지난해 3분기까지 4조 3704억 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실적을 낸 점과 비계량지표에서 수익기반 공고화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 비즈니스 라인 효율화 및 비용 최적화, 비금융사업 경쟁력 및 시장지위 강화 등이 서술됐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취임 전 부회장 재직 당시 받았던 보수까지 합산해 15억 5500만 원을 받았다. 이 중 9억 5천만 원이 성과급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22억 5300만 원으로 이 중 '2022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등을 사유로 한 상여금이 13억 5100만 원을 차지했다. 장기성과 보상 차원의 성과연동 주식 2만 454주도 받았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보수는 6억 5200만 원이며 성과연동 주식 보상은 별도로 2023~2026년 장기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퇴임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총 13억 원을 수령했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의 연봉은 10억 원 안팎으로 나타났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12억 5천만 원으로 가장 연봉이 높았고 이승열 하나은행장 8억 3900만 원,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 7억 7800만 원 순이었다.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21조 3천억 원을 내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은행 수장들의 지갑도 성과급으로 두둑해진 셈이다.
그러나 이번 실적의 상당 부분이 서민 대출에서 나온 이자이익이라는 점에서 높은 성과급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각도 여전하다. 또 대규모 손실 사태를 일으킨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가 오로지 판매 성과로만 반영되거나 막대한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나 영국 은행과 비교하면 국내은행의 임원 보수는 주식보다 현금지급 비중이 높아 단기성과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며 "경영진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회사의 미래 가치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성과보수 지급 기준이나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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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다운 기자 jd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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