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작년 순이익 3506억…전년비 10%↓"충당금 영향"

김도엽 기자 2024. 3. 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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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0% 넘게 줄었다.

15일 SC제일은행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3901억원)보다 395억원(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충당금전입액도 전년 대비 310억원 증가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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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서울 본점/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0% 넘게 줄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SC제일은행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3901억원)보다 395억원(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은 5.26% 늘어난 1조293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로 총자산이 85조7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줄었으나, 순이자마진(NIM)이 같은 기간 0.15%포인트(P) 상승한 1.51%로 나타난 덕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은 24.1% 늘어난 3086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대기성 자금 이동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의 회복, 외환취급 수수료 및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가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비용의 경우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및 제세공과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8620억 원)보다 1120억 원(13%) 증가한 9730억원으로 나타났다. 충당금전입액도 전년 대비 310억원 증가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한 데다 기업대출 충당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선제적 추가 적립 충당금이 늘어난 탓이다.

충당금 적립이 늘었지만 고정이하여신(NPL)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100.54%P 하락한 225.43%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NPL비율은 0.39%로 전년대비 0.20%P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6%로 전년대비 0.03%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56%로 전년 대비 1.05%P 각각 감소했다.

한편 SC제일은행은 15일 정기 이사회에서 500억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한 뒤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2023년도 회계결산 결과와 축적된 자본 여력에 기반한 것으로 자본 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배당 이후에도 지난해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은 22.80%로 작년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4분기 연속 20%를 상회하고 있고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7.92%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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