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코스피 레벨업 쉽지 않네" 외국인 변심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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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만에 2,700 고지를 밟으며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15일 외국인의 변심에 다시 2,660대로 물러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로 장을 마쳤다.
전날 4천7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로 방향을 바꿔, 지난해 7월 25일(1조3천534억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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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금리인하 지연 우려에 증시자금 이탈…위험회피 심리 작동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약 2년 만에 2,700 고지를 밟으며 박스권 탈출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15일 외국인의 변심에 다시 2,660대로 물러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로 장을 마쳤다.
23개월 만에 2,7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외국인의 대량 매도 속에 대다수 대형주가 하락하면서 2% 가까이 급락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6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4천700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로 방향을 바꿔, 지난해 7월 25일(1조3천534억원)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로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월 중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 발표 이후 역대급 '사자'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선 10거래일 중 절반인 5거래일 동안 순매도하며 태도를 바꿨다.
기관 역시 전날은 2천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지만 이날은 621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데다 유가 상승이 지속하면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가 커져 경계감이 확대됐다"며 "여전히 강한 경제 지표가 주식시장 자금 이탈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밸류업 열풍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업종·종목 간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을 뿐 주가 상승을 이어갈 별다른 재료가 없는 모멘텀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 상위에는 삼성전자(5천93억원), POSCO홀딩스(661억원), 기아(555억원), 쌍용C&E(288억원), LG에너지솔루션(286억원), 삼성SDI(214억원), 하나금융지주(212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다수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2.69%나 하락했다. 삼성SDI(-4.71%), LG에너지솔루션(-4.21%), 기아(-2.72%), POSCO홀딩스(-1.58%) 등도 내림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건 현대모비스(1.51%), 셀트리온(0.78%) 등 단 2개뿐이었다.
매도세가 대형주로 쏠리면서 코스피 대형주 지수 하락률은 2.21%로 코스피(1.91%) 하락률을 웃돌았다. 중형주 하락률은 0.43%, 소형주 하락률은 0.18%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중국의 2월 실물 지표 발표가 예정돼있는데 12월 대비 큰 폭의 둔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코스피 2,700선 회복에 있어 중요 동력이었던 중국 경기회복 기대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변곡점을 맞게 되는 만큼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코스피 레벨업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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