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영끌족 한시름 놨다…주담대 금리 상단 5%대로 하락

김도엽 기자 2024. 3. 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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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하단이 3%대에 진입한 데 이어 상단도 5%대로 떨어졌다.

이를 반영한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3.96~5.97%로, 앞서 하단이 3% 진입한 데 이어 상단도 5%대에 진입했다.

이날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연 3.50~3.60%로 두 달 전(3.55~3.70%)에 비해 상·하단이 모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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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추이/그래픽=이지혜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하단이 3%대에 진입한 데 이어 상단도 5%대로 떨어졌다.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3개월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5%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2%로 전월(3.66%)대비 0.04%포인트(p) 떨어졌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며 11월 4.00%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부터 3개월째 떨어지고 있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준거금리가 돼 대출금리가 인하될 예정이다. 당장 다음 영업일인 18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국민·우리은행은 0.04%p, 농협은행은 0.07%p 낮춘다. 이를 반영한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3.96~5.97%로, 앞서 하단이 3% 진입한 데 이어 상단도 5%대에 진입했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줄곧 6%대를 횡보했고 지난해 12월에는 6.66%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코픽스가 내리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코픽스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준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연 3.50~3.60%로 두 달 전(3.55~3.70%)에 비해 상·하단이 모두 떨어졌다.

예금금리가 내린 것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주담대 금리가 소폭 내려가면서 차주들의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한동안 코픽스가 큰 변화가 없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며 상반기 내 금리가 인하되리란 기대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했으나, 더딘 물가하락이 이어질 경우 올해 기준금리 인하 폭은 이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 나선 점도 향후 주담대 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금융당국은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NH농협) 및 3대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 재무 담당 임원들과 가계대출 관련 회의를 가졌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주담대 경쟁을 자제하고 연간 대출량 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달 국민·신한·우리은행은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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