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명 관광지서 222명 식중독 입원… 공통점은 ‘이 식당’ 방문

박선민 기자 2024. 3. 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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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0명이 방문 후 식중독 증세를 호소한 식당. /비엣남인사이더

베트남 유명 관광지 나트랑에서 식중독 환자가 200명 이상 나왔다. 이들 가운데 최소 60명은 나트랑의 특정 닭고기밥 식당을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 시각)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칸호아성의 도시 나트랑에서 외국인 여행객 다수를 포함해 최소 222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157명이 1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약을 처방받고 퇴원했다고 한다.

집단 식중독 환자가 보고되기 시작한 건 지난 13일부터다. 이날에만 관광객과 현지인을 포함해 60명이 식중독에 걸렸는데, 환자 모두 나트랑 해안 마을의 ‘트램 안 치킨 라이스’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간에 식사를 한 뒤 공통적으로 복통·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현재 이 식당은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베트남 럼동성의 달랏 출신의 레티리나는 성인 11명과 어린이 3명으로 구성된 일행과 트램 안 치킨 라이스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식중독 진단을 받았다. 레티리나는 “식사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그룹 내 모두가 토하고 두통을 경험하기 시작했다”며 “딸은 섭씨 40도에 가까운 고열로 의식을 잃기까지 했다”고 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식당과 식중독 사이의 구체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칸호아성의 보건부 부국장 찐 응옥 히엡은 “환자의 샘플과 식당의 음식 샘플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아직 기다리고 있어 인과 관계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트랑 보건당국에 따르면, 식중독 환자는 지속해서 병원에 유입되고 있다. 다행히 대부분 환자는 위독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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