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종섭 호주런’, 핵심은 尹대통령의 초상식적 인사”

강민석 선대위 대변인 15일 서면브리핑

강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본부 대변인(전 청와대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전 국방부장관)의 일련의 출국 상황을 ‘이종섭 호주런’이라고 꼬집으면서,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상식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강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보본부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실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탓, ‘국정농단 희석용’ 아닌가”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종섭 호주런 사태의 핵심이 ‘공수처가 조사를 안해서’란 궤변이 나왔다. 황당한 발언의 주인공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실의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라며 “장 실장은 한 방송에서 ‘주객이 전도되고 핵심이 왜곡돼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종섭 호주런 사태의 주객과 핵심이 뭔지, 대통령실에 확실히 알려드린다. 국민의 공분을 불러 일으킨 이번 사태의 핵심은 첫째 윤 대통령의 ‘초(超)상식적 인사’"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역대 주호주 대사 중 군 출신은 군사정권 시절 2명이 전부다. 왜 국방장관 출신이어야 하나”라며 “그것도 수사받던 피의자를, 출국금지까지 된 상태의 핵심 피의자를 ‘국가대표’로 임명한 인사는, 사상 유례가 없다. 이런 수상한 인사를 국민이 어떻게 납득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피의자를 호주대사로 임명했나”라고 반문했다.

또 “두번째는 이 대사의 ‘야반도주극’이다. 법무부의 전격적인 특혜성, 비호성 출금 해제에 이어 아그레망(신임장)도 없이 이 대사는 급히 삼십육계에 나섰다”며 “이종섭 호주런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했다.

아울러 “세번째, ‘외교행낭’으로 받은 아그레망 원본과 외교 결례다. 출국금지자를 대사로 임명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며 “이에 더해 급히 ‘호주런’에 나서느라 호주 현지에서 ‘외교행낭’으로 아그레망(신임장)을 받았다. 또 하나의 외교 결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지 교민들이 반발하고, 호주 공영언론 ABC가 ‘한-호주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중있게 보도했다. 호주ABC 보도도 공수처 탓인가”라고 되물었다.

강 대변인은 “이 모든 것이 채 상병 사건수사 축소, 외압의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빼돌리기 위한 것이었다면, 대사 임기 3년간의 국민 세금은 도피 비용이 되는 것이고, 이는 수사방해를 넘어 ‘국정농단’ 행위”라며 “대통령실의 적반하장(賊反荷杖)식, 황당한 남탓이 ‘국정농단 희석용’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이유다. 민주당은 ‘이종섭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내겠다. 진실은 결코 호주로 빼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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