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한대음'"...NND, 밴드 시장 새 '루키' 될까 (종합)

홍혜민 2024. 3. 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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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D, 오는 16일 데뷔 앨범 '원더, 아이' 발매
2인조 밴드 NND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엠아트센터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타키엘 레코즈 제공

2인조 신인 밴드 NND가 탄탄한 음악성과 신인의 패기로 출사표를 던졌다.

NND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리엠아트센터에서 데뷔 앨범 '원더, 아이(Wonder, I)'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NND는 팝, 록을 기반으로 한 2인조 밴드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데인과 키보드를 담당하는 영준으로 구성됐다. 밴드명 NND는 '나이트 앤 데이(Night N Day)'의 약자로 '밤에도 어울리고 낮에도 어울리는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담았다.


"NND 데뷔,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이날 영준은 "아직 데뷔를 한 것이 많이 어색하고 낯설다. 그래도 저희의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라는 데뷔 소감을 전했다.

데인 역시 "막상 앨범이 나오고 무대에 서니까 긴장되고 떨린다"라며 "그래도 감사함을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같은 그룹으로 데뷔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영준은 "데인 형과는 3~4년 전에 같이 회사에서 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그 회사에서는 데뷔를 하지 못하고 나오게 됐는데, 형(데인)이 지금의 회사로 옮겨오면서 제게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줬고 함께 데뷔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데인은 "그 당시에 마음 고생도 정말 많았다. 지난해 5월이 가장 큰 고비였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었다. 그런데 '정말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다시 해보자라'는 마음이 들더다. 그래서 제 전화번호부에 있는 모든 주변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다. 그 때 지금의 대표님께서 제가 다른 회사에 있었을 때 작업했던 곡을 들어보시고 마지막 기회를 주셨다. 그 때 '정말 마지막 기회구나, 간절하게 임해보자'라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NND는 데뷔 앨범부터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음악적인 진정성을 보여준다. 이들은 일상에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쓴 솔직한 가사를 통해 리스너들에게 음악을 통한 위로와 힘을 전한다.

이에 대해 데인은 "저희가 사실 작곡 경험이 아예 전무했었다.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작곡을 해봤는데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다 보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란 생각밖에 없었다. 그런데 2~3달 정도 잠을 줄이고 집과 작업실만 오가면서 작업을 한 덕분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영준이 같은 경우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던 친구라,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줬다. 또 저는 거기에 디테일을 더하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작업이 가능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영준은 "처음 작곡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엄청 방황도 했다. 그런데 데뷔를 준비하면서 주변에 좋은 인연이 많이 생겼고, 그분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작업 내내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곡 작업을 할 때 반영을 하려 했다"라고 작업 후기를 밝힌 뒤 "첫 앨범이다보니 대중성이 있는 곡을 만들고 싶어서 최대한 그런 방향으로 작업을 한 것 같다"라고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덧붙였다.


"우리의 강점? 신인의 풋풋함...목표는 '한대음'"

타이틀 곡 '처음'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고난 끝에 찾아오는 '벅차오름', '꿈', '희망' 등을 노래한다. 가사는 조금은 버거울 수 있고 실패를 맛보기 두려워하는 여린 감정들이 미래의 꿈을 위해 첫 발자국을 찍는 용기와, 그를 향한 응원의 내용을 담아냈다.

데인은 '처음'에 대해 "어떤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담고 싶었다. 항상 처음 뭔가를 할 때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역시 곡 작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막연하고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저희와 같은 상황의 분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국내 음악 시장에서 다양한 밴드 음악이 선보여지고 있는 지금, 2인조 밴드로 출사표를 던진 NND는 소인원 밴드의 장점에 대해 "같이 작곡을 하는 과정에서 의견 화합이나 작업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물론 빠르게 준비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이번 앨범이 나올 때까지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는 저희의 음악 취향도 비슷하고 2인조인 덕분에 가능한 결과였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갓 데뷔한 만큼 '풋풋함'을 자신들의 강점이라 설명한 NND는 앞으로 음악성을 갖춘 밴드로서 입지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데인은 "앞으로 음악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쓰는 것이 목표다. 한 장르에만 꽂혀서 작곡을 해나가겠다는 생각은 없고, 재즈 R&B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을 할 예정이다. 단조로운 음악이 나오진 않을 것 같다"라고 자신들의 방향성을 밝혔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저희의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이름도 올리고 싶고, 연말에는 콘서트도 개최하고 싶어요."

한편, NND의 데뷔 앨범 '원더, 아이'는 오는 16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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