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송 받던 전문경영인체제 유한양행...70년만에 깨진 유일한 박사 유지
김도훈 기자 2024. 3. 15. 16:13
유한양행 회장직이 28년 만에 다시 부활했습니다.
오늘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95% 찬성률로 회장과 부회장 직제 신설을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유한양행은 앞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하며 '회사 규모에 맞게 외부 인재 영업시 높은 직급을 요구하는 경우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유한양행에서 회장직에 올랐던 사람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와 연만희 고문 두 명뿐입니다.
1996년 연 고문이 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회장직에 오른 이는 없었습니다.
주총이 열리기 전부터 '특정인이 회장직에 오르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며 내부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이 회사를 사유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사옥 앞 트럭 시위를 벌였습니다.
유일한 박사의 손녀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할아버지의 정신을 따라야 한다'며 직제 변경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모두 아실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정희 이사회 의장은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딱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회장을) 안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누가 회장직에 오르든 1969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이사회 중심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해온 유한양행의 경영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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