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회장직’ 부활에···내부 직원들 반발 “ ‘전사 통합노조’ 결성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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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부회장직 부활로 경영진과 임직원 간 마찰을 일으켰던 유한양행에 회장·부회장 직제가 부활했다.
유한양행 직원 ㄱ씨는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회장직 부활을 반대하는 직원들의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운 결과"라며 "현 경영진의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전사 통합노조' 결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故유일한 박사의 손녀이자 유일한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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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회장직 신설에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지 않음을 명예를 걸고 말하겠다"
故유일한 박사의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 "할아버지 정신 지지할 것"
회장·부회장직 부활로 경영진과 임직원 간 마찰을 일으켰던 유한양행에 회장·부회장 직제가 부활했다.
15일 유한양행은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제10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약 95%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유한양행 정관에는 창립 당시부터 회장직을 선임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가 2009년 주주총회에서 삭제됐다. 이번에 회장·부회장 직제가 15년 만에 부활한 셈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의안 통과 전에 "제약 산업에서 살아남으려면 혁신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연구개발(R&D) 분야에서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신설에 다른 사심이나 목적이 있지 않음을 명예를 걸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변경된 정관에는 회장·부회장 직제 규정에 더해 '이사 중에서' 사장, 부사장 등을 선임할 수 있다는 조항에서 '이사 중에서' 부분을 삭제하고, '대표이사 사장'으로 표기된 것은 표준 정관에 맞게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한양행은 앞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하며 "회사의 양적·질적 성장에 따라 향후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가 필요하고, 외부 인재 영입 시 현재 직급보다 높은 직급을 요구하는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회장직에 대해 조 대표는 "정해진 바 없으며 모른다"고 답했다.
회장 직제 부활을 두고 일부 직원들은 반발하기도 했다. 금일 주주총회 전부터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 앞에서는 회장·부회장직 부활 폐지 및 채용비리 전수조사 등을 요구하는 트럭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한양행 직원 ㄱ씨는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회장직 부활을 반대하는 직원들의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운 결과”라며 “현 경영진의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전사 통합노조’ 결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故유일한 박사의 손녀이자 유일한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참석했다.
그는 취재진에 "할아버지의 정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것이 유한양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그저 회사를 살펴보고 회사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지지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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