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레전드, 김민재 공개적 옹호 "3년 간 4개국어 혼란 속 KIM, 이해해야"→뮌헨 인내심 부족 지적

노진주 2024. 3.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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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라우스 아우겐탈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551경기를 소화한 ‘레전드’ 클라우스 아우겐탈러(66)가 핵심을 찔렀다.

아우겐탈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Z’와 인터뷰에서 소통 면에서 느릴 수밖에 없는 김민재의 상황을 간과하는 뮌헨의 인내심 부족을 꼬집었다. 김민재를 옹호한 것이다.

인터뷰에서 아우겐탈러는 “김민재는 (뛰어난) 개인 능력을 이미 보여줬다. 지난여름 뮌헨으로 온 그가 의사소통을 (잘) 하기엔 쉽지 않다.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가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를 선발 출격 시키는 결정적인 이유로 ‘소통 능력’이라고 직접 말했다. 

10일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2경기 연속 벤치) 김민재에겐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김민재는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감싸고돌면서도 이내 "그러나 이럴 때(선발에서 제외)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는 아주 명확하게 플레이하며 말도 많이 한다”며 소통에 능한 다이어를 칭찬했다.

최근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그는 뮌헨 이적 후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한때 ‘혹사 논란’까지 일었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 됐다. 그중 한 경기는 뛰지도 못했다. 

[사진] 다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놀랍게도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선수는 다이어(30)다. 

지난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 SS 라치오전(3-0 승리) 선발 명단 제외됐던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9일 열린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선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가까스로 경기에 뛸 기회를 잡았다.  

김민재 대신 마인츠전 선발로 나선 다이어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호흡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패스 성공률 92%(46/50)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리커버리 6회, 볼 경합 성공 5회를 기록했다. 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 63%(5/8)를 기록했다.  

후반 30분이 돼서야 잔디를 밟은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0%(18/20), 차단 1회, 클리어링 1회, 볼 리커버리 2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회 성적표를 남겼다. 다이어와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2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웠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 됐든 ‘승리’다. 투헬 감독 입장에선 다이어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진] 클라우스 아우겐탈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아우겐탈러는 뮌헨이 김민재를 향한 ‘인내심’이 부족하단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그는 “김민재는 의사소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한국에서 왔다. 또 중국에서 튀르키예로, 그리고 이탈리아로 이적했다. 그다음 지난 여름 뮌헨으로 건너왔다. 김민재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고 김민재를 두둔했다.

또 그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중앙 수비로 뛸 때 능력이 있단 것을 증명했다. 다만 좋은 수비를 이루는 데 필요한 ‘조화로움’이 빠져있었다”라고도 했지만 이내 “라치오와 마인츠전에서 뮌헨의 수비 능력은 나아졌는데, 더 리흐트와 다이어 능력 때문인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축구 매체 ‘키커’는 오는 16일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르에서 열리는 뮌헨과 다름슈타트의 2023-2024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맞대결에서 김민재가 이번에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점쳤다. 벤치 멤버로 예상했다. 

'키커'는 뮌헨이 다이어, 더 리흐트 조합으로 센터백을 꾸릴 것이라고 점쳤다. 만약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김민재는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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