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만원, 전남 50만원...사교육비 양극화 ‘심각’

박동민 기자 2024. 3. 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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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의 한달 사교육비가 서울은 100만원에 육박하는 반면 전남은 그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생의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 월 74만원이었다.

초등학생의 월 사교육비는 서울이 전국 평균(39만8000원)보다 많은 56만7000원이었고, 전남이 26만8000원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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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지역별 격차 뚜렷, 부모 소득 따라 3.6배
“계층 간 격차 완화에 교육정책 초점 맞춰야”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고등학생의 한달 사교육비가 서울은 100만원에 육박하는 반면 전남은 그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생의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 월 74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월 98만8000원으로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았다. 2·3위를 기록한 경기(79만6000원)·인천(75만1000원)과도 20만원이 넘는 차이를 보였다.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적은 곳은 전남(51만8000원)으로 서울의 52.5%에 불과했다. 경북(52만6000원), 충북(54만원), 경남(54만7000원), 강원(56만1000원), 충남(57만7000원), 전북(57만9000원)도 60만원을 밑돌았다.

초·중등학생의 사교육비도 지역별 격차가 뚜렷했다. 초등학생의 월 사교육비는 서울이 전국 평균(39만8000원)보다 많은 56만7000원이었고, 전남이 26만8000원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학생의 사교육비 역시 서울이 62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29만8000원으로 전국 평균 44만9000원보다 훨씬 적었다.

지역뿐 아니라 부모의 소득 수준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도 3.6배에 달했다. 월 평균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로 월 67만1000원을 지출하는데 비해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월 18만3000원이었다. 지역·소득 격차로 인한 사교육비 불균형이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학교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다. 고등학교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은 월 61만6000원이었고, 하위 20% 이내인 학생은 월 33만6000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 정책은 사교육비 지출 전체를 억제하는 방향보다는 계층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저소득층을 비롯해 사교육비 지출이 어려운 계층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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