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공천 취소 '강북을' 박용진 배제 전략공천 유력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4년 3월 15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공천이 취소된 후보들이 잇따랐습니다. 먼저 도태우 후보, 공천이 결국 취소됐네요.
◆ 김영민 : 국민의힘이 과거 '5·18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공천을 유지하기로 확정한 지 이틀 만에 번복한 건데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면서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며 취소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사정 변경이 생긴다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어떤 후보들에 대해 논의를 거쳐 그에 맞는 결정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 결정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무슨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라며 "중요 국가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 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일 뿐이니 그래가지고 선거가 되겠나"라고 꼬집었습니다.
◇ 이승훈 : 정우택 후보도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죠?
◆ 김영민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은 국민의힘 5선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공관위는 어제 "정우택 후보에 대해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해당 선거구에 서승우 후보를 우선 추천하는 것으로 재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앞서 지역 사업가에게 돈 봉투를 받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정 의원은 당 공관위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재고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승리한 후보를 정치공작에 의한 의혹만을 갖고 후보 취소 결정까지 이르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며 "당 공관위 공천취소 결정 재고는 물론, 비대위 반려를 강력히 요구하며,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에선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됐네요.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발목 지뢰'와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 후 거짓 사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발목 지뢰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이에 2015년 경기도 파주 DMZ에서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어제 소셜미디어에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친 장병들이 정 전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바가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 이승훈 : 정봉주 후보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지역은 전략 공천이 유력하다고요?
◆ 김영민 :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새 후보를 전략공천 방식으로 재추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차점자가 승계하지만, 후보에게 문제가 생겨 공천이 취소된 '사고 지역구'이기 때문에 전략공천을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지난 강북을 후보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은 입장이 다릅니다. 재심을 신청해 진행 중인 만큼 정 전 의원이 공천 확정자도 아니고, 사고 지역구가 아니라는 겁니다. 박 의원 측은 재심 절차가 끝까지 진행돼야 한다며 오늘 당 재심 위원회에 추가 서류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조작' 사건과 관련해 11명을 기소했죠?
◆ 김영민 : 문재인 정부 시절 부통산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전 정권 인사들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국가 통계를 조작해 기소된 첫 사례입니다. 검찰은 김상조,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전 정부 관계자 11명에게 통계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함께 수사를 받아온 장하성, 이호승 전 정책실장 등 11명은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검찰은 이중 7명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집값이 안정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주택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산정 '주간 주택가격 변동률'을 125차례 조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김상조 전 실장과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 4명은 비정규직 고용 통계 관련해 허위 보도자료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또 홍장표 전 수석은 개인정보가 포함된 통계자료를 제공하게 한 혐의로 각각 기소됐습니다.
◇ 이승훈 : 김수현 전 정책실장, 이에 입장문을 냈죠?
◆ 김영민 : 이번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입장문을 내고 "결코 통계로 국민을 속이려 한 적이 없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계속하고 있는 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과 망신주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재판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의대 교수들, 오늘 사직서 제출에 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는데요. 지금 어떤 움직임 보이고 있습니까?
◆ 김영민 : 지난 12일 출범한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사직서 제출에 관한 뜻을 모으기로 한 날이 오늘입니다. 의대 교수 비대위 연합에 참여하는 대학은 더 늘어나, 전국 24개 의대 교수들의 비대위 연합이 오늘 저녁 7시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어 집단 사직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인데요. 의대 교수들은 환자를 지켜야 하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제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미 사직 결의를 마치기도 했는데, 비상경영체제인 대학·종합병원에서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난다면 심각한 의료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이승훈 : 정부 측 입장도 살펴보죠.
◆ 김영민 :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자 정부가 집단행동 대신 제자들의 복귀를 설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에는 집단 사직 의사를 표시한 의대 교수들도 있다"며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병원과 학교로 돌아오도록 설득해야 할 교수님들이 환자를 떠나 집단행동을 하는 것을 국민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진심으로 전공의와 학생들을 걱정한다면 환자 곁으로, 배움의 장소로 돌아오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 이승훈 : 이런 가운데 사직 전공의들의 구직 신청 글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 김영민 : 서울시의사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임용 포기 예비인턴 구직신청", "사직의 구인·구직 합니다"라는 글들이 총 260여 건 올라왔습니다. 서울시의사회 측은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게시판을 만들었을 뿐 실제 취업으로 연결해주는 경우는 아직 없다고 밝혔는데요. 정부는 이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오늘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은 중대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유지명령'이 유효하며 사직과 겸직은 제한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전공의들이 있는데, 이들은 처벌 대상이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의료계는 민법 660조를 근거로, 사직서를 내고 한 달이 지나면 그 효력이 발생한다는 입장인데요. 정부는 진료유지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민법 660조의 효력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지진이 발생했네요.
◆ 김영민 : 일본 동부 후쿠시마현에서 오늘 오전 0시 14분쯤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쓰나미 경고는 발령되지 않았고요.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 도호쿠전력의 오나가와 원전 등 인근 원전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이승훈 : 오염수 방류도 중단됐죠?
◆ 김영민 : 도쿄전력은 진도 5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되면 오염수 방류를 중단한다는 계획에 따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방류를 처음으로 긴급 중단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방류 관련 설비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 방류 재개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일본의 지진은 오염수 방류를 중단해야 할 '이상 상황'에 해당하며, 일본 측은 방류를 중단하고 곧바로 우리 측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만큼 우리 정부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하여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5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요?
◆ 김영민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러시아 대선이 현지시간 15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후보는 총 4명인데, 푸틴 대통령을 제외한 3명의 지지도는 미미한 수준이라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따라서 관심사는 푸틴 대통령의 당선 여부가 아니라 득표율입니다. 2018년 최고 득표율인 76.7%을 깨고 80%대 득표율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푸틴 대통령은 승리할 경우 2030년까지 정권을 연장하게 되는데요. 2030년 대선까지 출마할 경우 이론상 2036년까지 집권을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종신집권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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