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충당금 증가로 2023년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0% 역성장
대출 감소로 자산도 1년 간 12조 ↓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지난 2022년 대비 10.1% 감소했다. 대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증가 때문이다.
15일 SC제일은행은 2023년 당기순이익이 3506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12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줄었다.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했다.
작년 비용은 9740억원으로 지난 2022년 대비 13% 늘었다.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와 제세공과금이 증가했다.
또한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대비 310억원 증가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관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했다.
실제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여파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대출 연체율은 0.27%로 지난 2022년 대비 0.16%p 올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9%로 전년 대비 0.20%p 상승했다.
이자이익와 비이자이익은 골고루 늘었다.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보다 5.3% 성장한 1조2933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3086억원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의 회복, 외환취급 수수료와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2023년 12월말 자산 규모는 전년 12월 말(98조3918억원)보다 12.9% 감소한 85조7008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수요 감소로 인한 대출채권 자산 감소와 외화파생상품 자산 감소에 따른 것이다.
한편 SC제일은행은 15일 정기 이사회에서 500억원 결산배당을 의결한 뒤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배당은 2023년도 회계결산 결과와 축적된 자본 여력에 기반한 것으로 자본 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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