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미리 맛 본 이병헌 감독 '닭강정'…신선하다, 중독된다

강내리 2024. 3. 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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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선한 소재에,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코미디 장르에 특화된 연기 장인들의 의기투합으로 이전에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언론 리뷰는 시청자들이 작품을 시청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척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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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신선한 소재에,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코미디 장르에 특화된 연기 장인들의 의기투합으로 이전에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이병헌 감독의 신작 '닭강정'이다.

오늘(15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닭강정'은 박지독 작가의 네이버웹툰 '닭강정'을 원작으로 한다. 1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배우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씨 등이 출연했다. 정식 공개에 앞서 진행된 언론 시사에서 1~3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웹툰·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상물이 늘어났다. 인기 웹툰은 이미 화제성을 입증받은 작품이기 때문에 영상화했을 때 좋은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 제작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가져가고자 하는 제작사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원작 웹툰 기반 콘텐츠가 줄줄이 나오며 식상하다는 반응도 나오는 요즘이지만, 이런 가운데 공개되는 '닭강정'은 2D에서 3D로 넘어오며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한 콘텐츠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닭강정'은 작품명처럼 주요 소재가 닭강정이다. 극 중에서 닭강정을 사들고 아버지인 최선만(류승룡 분) 사장의 회사에 놀러 온 최민아(김유정 분)는 회사로 배달된 의문의 기계에 들어가 버튼을 눌렀다가 닭강정으로 변하고 만다.

이에 극 초반부터 극의 주요 소재인 닭강정이 CG로 등장하고, 최민아가 닭강정으로 변하는 과정 등이 만화적인 연출을 만나 입체적인 재미가 더해졌다. 원작이 비교적 단순한 그림체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영상은 보는 재미를 한 차원 높였다.

닭강정을 놓고 고군분투하는 최선만과 고백중(안재홍 분) 사원 조합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막강하다. 닭강정이 추울까 봐 티슈를 덮어주고, 닭강정 가게를 찾았다가 닭강정이 다른 닭강정 사이에 섞일 때 절규하는 모습이 배꼽을 빠지게 한다.

미스터리도 한 스푼 들어가 복합장르로서의 매력을 더했다. 최선만과 고백중은 회사로 배달된 기계를 누가 가져다 놨는지 알아내기 위해 CCTV를 확인하지만, 비가 내리는 어두운 밤 우비를 쓰고 나타난 이의 정체를 쉽사리 파악해 내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극 초반에 깜짝 등장하는 정호연 씨의 강렬한 존재감 역시 극의 재미를 높였다. 맛 칼럼니스트 '홍차'로 등장하는 정호연 씨는 시크한 외모와 달리 전(前) 연인인 고백중에 대한 미련을 떨쳐내지 못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이병헌 감독이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위트 넘치는 대사가 이번에도 넘쳐나 중독성 있다. 이 감독 특유의 위트와, 그의 페르소나인 류승룡·안재홍 조합이 선사할 티키타카는 작품의 정주행을 조준하기 충분하다.

단, 언론 시사는 총 10부작 중 1~3회만 진행했다. 언론 리뷰는 시청자들이 작품을 시청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척도가 된다. 그럼에도 전체 에피소드의 반도 공개하지 않아 작품 전체의 완성도나 원작과의 차별점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어 아쉽다.

'닭강정' 3회 말미에서 고백중은 최민아가 닭강정으로 변하기 전 자신에게 했던 말을 생각하다, 갑자기 기계에 들어가 "차은우"를 외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반전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전의 시작도 전에 언론 시사를 막아버린 것이다.

'닭강정'은 오늘(15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된다. 연출·극본 이병헌. 출연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등.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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