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교수님의 화려한 복귀' 크로스, 독일 대표팀 '승선' 확정→베테랑 역할 기대...나겔스만의 '진심' 통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에 '교수님' 토니 크로스가 복귀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네덜란드와 친선 경기를 앞두고 26명의 A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 리빙레전드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7일 각각 프랑스, 네덜란드 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프랑스와 경기는 원정 경기다. 올림피크 리옹의 홈구장인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격돌하고,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은 프랑크푸르트의 홈구장인 도이치뱅크 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독일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나겔스만은 지난해 9월 한지 플릭의 뒤를 이어 독일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계약 기간은 유로 2024까지였다. 당시 독일 대표팀은 일본에 1-4로 완패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미국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튀르키예와 경기에서는 2-3으로 충격패를 당했고, 오스트리아전에도 0-2로 참패했다. 당시 두 경기에서 나겔스만의 독일 대표팀은 전술뿐만 아니라 슈팅, 유효 슈팅 등 모든 면에서 밀렸다.
원하는 경기력이 나오지 않자 나겔스만 감독은 은퇴한 선수에게 SOS를 요청했다. 주인공은 바로 크로스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크로스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크로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크로스는 유로 2020 대회가 끝난 뒤 2021년 7월 SNS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크로스는 독일의 핵심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2010년 처음으로 독일 대표팀에 소집됐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과 함께 월드컵 도움왕에 올라 국제축구연맹(FIFA) FIFPro 월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한 차례 임대를 떠난 크로스는 2010-2011시즌부터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뮌헨에서 통산 176경기를 소화했고, 22골 37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4-2015시즌을 앞두고 2500만 유로(약 359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에 입단했다.
크로스는 레알에서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2014-2015시즌 55경기에 출전해 2골 13도움을 기록했다. 2015-2016시즌부터는 '크카모' 라인을 형성했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이때부터 크로스는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레알은 크카모 라인을 앞세워 2015-2016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뤄냈다. 2021-2022시즌까지 크카모 라인은 라리가 3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을 꺾고 마지막 왕좌의 자리에 앉았다.
크로스는 카세미루의 이탈에도 여전히 건재했다. 모드리치와 함께 주전으로 뛰며 지난 시즌 첫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거머쥐었고, 레알 소속으로 모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올 시즌에도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한 차례 더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마침내 독일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크로스는 약 2년 8개월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에서 최고참급 선수다. 이번 독일 대표팀에는 처음으로 발탁된 선수들이 많이 있어 크로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님의 화려한 복귀가 임박했다.
◆ 10월 A매치 독일대표팀 소집명단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호펜하임), 베르튼 레노(풀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 테어 슈테겐(바르셀로나)
수비수: 발데마르 안톤(슈투트가르트), 베냐민 헨릭스(RB 라이프치히),요슈아 키미히 (바이에른 뮌헨),로빈 코흐(프랑크푸르트),얀 니클라스 베스테 (하이덴하임), 막시밀리안 미텔슈타트 (슈투트가르트), 다비트 라움(라이프치히),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조나탄 타(레버쿠젠)
미드필더: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 크리스 퓌리히(슈투트가르트),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튼), 크리스 퓌리히(슈투트가르트),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자밀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호펜하임),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 카이 하베르츠(아스날),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데니스 운다브(슈투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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