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오타니, 두 걸음 뒤 아내 ‘흐뭇한 미소’
세계적인 야구 스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5일 오후 한국에 들어왔다. 오타니는 가장 먼저 입국장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마중나온 야구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오타니는 총총걸음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가 기다리던 대형 버스에 올랐다. 함께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진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오타니와 두 걸음 뒤에 조용히 따라 들어왔다.
이날 공항에는 많은 취재진과 야구팬이 몰렸다. 팬들은 저마다 유니폼과 야구공, 펜을 들고 기다렸다. 한국 취재진을 비롯해 AP 통신, 일본 NHK, TBS 카메라가 오타니의 입국 장면을 담았다. 앞서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탑승하기에 앞서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아내를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 구단은 이번 한국 방문길에 선수와 구단 직원 1명당 가족을 1명씩 동행하도록 비행기 좌석을 배정했다.
오타니를 비롯한 LA 다저스 선수들은 대형 버스에 나눠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MLB 개막전이 미국 밖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9번째다.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고척돔에서 20일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해는 마운드에 서지 않고 타격만 소화한다. 오타니는 과거에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2012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일본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16일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등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고,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 출전한다. 18일 한국 야구대표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서울 시리즈에 본격 돌입한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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