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백업 포수 결승타, 39세 불펜 투수 1이닝 무실점 '살아있네.' LG 빅이닝 2번으로 NC에 11-7 승리[창원 리뷰]
[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두번의 빅이닝으로 NC 다이노스에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서 무려 14안타를 두들겨 11대7로 승리했다. LG는 시범경기 4승2패, NC도 4연승을 마무리하며 4승2패를 기록했다.
5선발인 LG 손주영과 5선발 후보인 이호준의 선발 맞대결.
NC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송승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손주영의 폭투와 3번 박건우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4번 권희동의 유격수앞 땅볼 때 3루주자 송승환이 홈을 밟아 득점. 이때 2루주자 박건우가 협살에 걸려 아웃. 손주영이 두번째 폭투를 하며 2사 2루의 추가 득점 찬스가 찾아왔지만 5번 김성욱이 중견수 플라이로 이닝 종료.
NC는 2회말엔 2사후 8번 김형준의 우전안타와 9번 김택우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들었지만 1번 송승환이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LG가 3회초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1,2회에 상대 선발 이준호에게 막혔던 LG는 3회초 9번 신민재가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후 홍창기의 중전안타로 1-1 동점. 3번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2,3루의 기회를 이었고, 4번 오스틴의 유격수앞 땅볼 때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2사 2루.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1점을 더한 LG는 이어진 2사 2루서 문보경의 중전안타로 4-1까지 앞섰다. 박동원의 중전안타에 문성주의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 만든 LG는 신민재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행진을 마무리.
NC도 3회말 박건우가 우월 솔로포를 날렸고, 2사후 5번 김성욱이 좌월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이어나갔지만 서호철이 3루수앞 땅볼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LG는 5회초 안타 없이 추가점을 뽑았다. 1사후 5번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6번 문보경의 강습 타구를 NC 1루수 김수윤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타구가 미트를 맞고 뒤로 빠지면서 1,3루가 됐다. 7번 박동원이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큰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3루 대주자 최원영이 홈을 밟았다. 5-2.
그러나 NC는 5회말 지난시즌 후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이적한 옛 동료 이종준을 상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송승환의 좌월 2루타와 2번 도태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4번 권희동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를 날렸다.
5-5의 팽팽하던 승부를 LG가 8회초에 깼다. 선두 5번 최원영의 좌전안타와 6번 김민수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7번 허도환이 중전안타로 6-5를 만들었다. 이어 8번 최승민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9번 김태우가 친 빠른 타구가 NC 3루수 조현진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주자 2명이 들어와 8-5가 됐다. 1번 구본혁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든 1사 1,3루서 2번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추가. 9회초에도 LG는 안타 2개와 상대실책, 희생플라이,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해 11-5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NC는 9회말 2사 후 최우재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끝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LG 선발 손주영은 4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5개를 던졌는데 42개를 최고 145㎞의 직구로 구성했다. 포크볼 10개, 커브와 슬라이더를 각각 6개씩 던졌고 투심도 1개를 더했다. 1회에 폭투만 2개가 나오는 등 조금은 어렵게 출발했지만 이후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동환이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고, 신인 정지헌도 1이닝을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부상으로 애리조나 캠프가 아닌 이천의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끌어올린 베테랑 김진성은 이날 8회말 첫 등판을 했다. 선두 박한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원을 유격수 플라이, 조현진을 삼진, 김수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발 경쟁중인 NC 이준호는 마지막 등판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3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였다. 1,2회를 잘 막았지만 3회에만 6안타를 맞으며 대거 4실점했다.
불펜에서는 채지선에서 개명한 채원후가 1⅔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 자신과 트레이드됐던 LG 대주자 최승민을 1루 견제구로 아웃시키기도. 한재승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김재열(1이닝 4실점)이나 류진욱(1이닝 2실점) 등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NC는 특히 실책을 5개나 기록하며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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