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go Shohei! Let's go Dodgers!'…인천공항에 퍼진 열기, 오타니 필두로 다저스가 한국에 왔다 [MD인천공항]

인천공항=김건호 기자 2024. 3. 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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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팀 LA 다저스의 오타니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인천공항=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가 한국에 왔다.

다저스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 시리즈'는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다. 또한 지난 2019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맞대결 이후 처음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개막전이기도 하다.

다저스의 입국 소식에 많은 팬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몰렸다. 수백 명의 팬들이 다저스 선수들을 보기 위해 도착하기 몇 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팬들뿐 아니라 일본 언론의 모습도 보였다. 팬들은 입국 전부터 'Let's go Shohei! Let's go Dodgers!'를 외치며 선수들을 기다렸다.

2024년 3월 15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팀 LA 다저스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과 취재진이 대기를 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인천공항=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오후 2시 30분께 다저스 선수들의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경기를 치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선수들이 차례대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프레디 프리먼, 키케 에르난데스,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이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은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미소를 보이며 곧바로 숙소로 떠나는 버스에 올라탔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이름도 연호됐다. 미즈하라는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미소로 화답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본 경기를 치르기 전 스페셜 경기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는 17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하고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팀 코리아)을 만난다.

2024년 3월 15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팀 LA 다저스 오타니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인천공항=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키움 홍원기 감독은 "물론 그 경기도 중요하지만 지금 개막에 맞춰야 한다. 선수들 컨디션이나 포커스를 개막전에 맞춰야 한다"며 "그 경기는 이벤트 경기인데, 특히 저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이 현장에서 같이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야구 인생에서 큰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좌완 불펜 손현기는 "경기에서 던지고 싶지만, 못 던지더라도 그날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모습만 봐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두 차례 스페셜 경기를 통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 뒤 샌디에이고와의 162경기 대장정의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첫 경기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지난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21경기 10승 7패 120이닝 38사사구 162탈삼진 평균자책점 3.5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8을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쌓은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글래스노우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에서 10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4탈삼진 평균자책점 0.90 WHIP 0.70을 기록했다. 그는 '베테랑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을 치른다.

2024년 3월 15일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참가팀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입국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5분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벌인다./인천공항=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어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지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퍼시픽리그 MVP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을 차지했다.

야마모토는 이후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11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대 규모 계약으로 입성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이다. 첫 번째 등판이었던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좋은 출발을 끊었지만,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이닝 5실점, 시애틀 매리너스전 4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3경기 9⅔이닝 4볼넷 14탈삼진 9실점 평균자책점 8.38 WHIP 1.97을 기록 중이다.

조 머스그로브와의 선발 맞대결을 치르는 야마모토가 첫 번째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샌디에이고의 핵심 타선 김하성,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16일 고척에서 유소년 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MLB 플레이볼 클리닉'에 참가한다. 이 행사에는 다저스 선수 2명, 샌디에이고 선수 2명 그리고 한국 대표팀 선수 3명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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