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美 전 재무 “틱톡 인수 준비 중... 美 기업이 소유해야”
유지한 기자 2024. 3. 15. 15:48
미국 하원에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통과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스티븐 므누신이 틱톡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므누신 전 장관은 “법안이 통과돼야 하고, 틱톡이 매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틱톡을 인수하기 위해 그룹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틱톡은 미국 기업이 소유해야 한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이같은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므누신 전 장관은 투자펀드 리버티스트래티직캐피털을 운영하고 있다. 틱톡은 10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미국 사용자가 1억7000만명에 달한다.
미 하원은 전날 ‘틱톡 금지법’을 찬성 352표 대 반대 62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165일 이내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운영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은 틱톡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으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틱톡 측은 미국 사용자들의 정보를 미국 내 서버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 정치계를 설득하지 못했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상원의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중국 정부도 하원 통과에 대해 “강도 같은 논리”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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