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사직서 제출 의향에 77.8%가 동의

유재규 기자 2024. 3.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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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 결의'로 후배의사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아주대 의대 교수들도 과반수 이상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아주대 의대 교수들은 의사들의 의견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사직서 제출 방법 이외에도 뱃지 착용, 포스터 부착 등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2일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은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날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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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 261명 중 96.6%가 "단체행동 필요"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의 모습. 2020.1.21/뉴스1 ⓒ News1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 결의'로 후배의사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아주대 의대 교수들도 과반수 이상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전체 의대 교수 약 400명을 상대로 이뤄진 설문조사에 261명이 응했다.

그결과, 261명 가운데 96.6%가 단체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동의했으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는지 물음에 77.8%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직서 제출에 대한 구체적 시기를 두고 54.7%는 면허정지, 유급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전공의 또는 학생이 발생한 시점이라고 응했다. 바로 작성하자는 의견은 37.2%다.

만약 사직서 제출 행동이 결정되면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 작성 후, 비대위로 제출하고 이를 대학 측에 일괄 제출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 의료현장 무단이탈이 발생한 지난 2월20일 이후, 25일째 된 가운데 전공의의 집단사태에 더해 의과대 학생들의 동맹휴학 등으로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강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환자들을 지켜야 하는데 동의 한다면서도 제자들도 보호해야 한다는 '의사후배 지키기'에 의대 교수들도 '사직결의'로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장기간 '의-정 갈등'이 우려되는 현실이다.

이때문에 외래진료를 담당하는 교수들의 진료 피로도도 높아지는 가운데 아주대 의대 교수들의 75.1%는 진료 축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1.8%는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아주대의 경우, 기존 40명을 유지하던 의대 신입생 정원을 교육부에 144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아주대 의대 교수들은 의사들의 의견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사직서 제출 방법 이외에도 뱃지 착용, 포스터 부착 등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2일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은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이날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19개 의대는 서울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제주대·원광대·인제대·한림대·아주대·단국대·경상대·충북대·한양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충남대·건국대·강원대·계명대 등이다.

동아대 의대 교수들도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협의회를 결성하고 집단행동에 동참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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