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차주들 ‘방긋’” 코픽스 3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져[머니뭐니]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3달 연속 감소세
주담대 변동금리 수준 하락에도 고정금리 웃돌아
“가계부채 관리 차원…고정금리 인기 계속될 것”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세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은행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진 데다,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 등 조달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고정금리 확대 주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고정금리 수준을 변동금리보다 낮게 유지하며 선택을 유인하고 있다. 고정금리 선호가 높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2%로 전월(3.66%)와 비교해 0.04%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 11월까지 석 달째 상승세를 보이며 연내 최고점(4.00%)을 기록했던 코픽스는 지난 12월 0.16%포인트가 줄어든 데 이어 1월에도 0.18%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이달 들어 하락세가 다소 줄어든 셈이다.
이같은 추이는 코픽스 산출에 반영되는 예금금리가 지속 하락 추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달 15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3.53~3.6%로 한 달 전인 1월 15일(3.55~3.7%)과 비교해 상·하단 각각 0.02%포인트, 0.1%포인트 줄었다. 다만 이날 기준 예금금리는 3.5% 안팎으로 일부 은행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은행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조달금리 하락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12월초 4%가 넘었던 은행채(5년물, AAA) 금리는 전반적인 하향 안정화를 보이며 1월 중 3.774~3.893% 사이를 유지했다. 지난달에도 최저 3.777~3.951%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SC제일, 하나, 기업,KB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상승하면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동반 상승한다.
이에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르면 오는 16일부터 0.04%포인트가량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현재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하단은 3%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차주의 금리 갱신 날짜에 따라 반영 시기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준거금리인 코픽스 변동에 따른 금리 하향 조정이 일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정금리의 하락 추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며,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사이에 둔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말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28~5.47%로 변동금리(3.96~5.97%)와 비교해 하단 기준 0.6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에서 가계부채 체질 개선을 위해 고정금리 확대를 지속 주문한 영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변동금리 수준이 하향 조정되는 만큼 고정금리 매력도를 올려,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면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주담대 과반이 고정금리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3.81%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줄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3.24%로 전월(3.29%)과 비교해 0.05%포인트 감소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반영된다.
만기 3개월물을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3.63~3.68%로 전월(3.67~3.77%)와 비교해 상·하단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류준열·한소희, 하와이發 열애설 확산…“체류 맞지만 사생활 확인 NO”
- 윤도현 "박태희 형이 쓴 '나는 나비' 저작권료, 끊이지 않는 샘물 같아"
- “박정희 존경, 육영수 어머니처럼…” 김흥국이 밝힌 다큐 제작 이유
- 허경환, 의사와 올해 결혼?…"소개팅 끝나고 연락처 교환"
- ‘먹방’찍느라 훈련 빠진 현주엽…“아들 농구코치에 부당 압력” 의혹도 제기
- 86세 배우 김영옥 건강비결은 이 ‘茶’…“매일 아침 마셔요”
- ‘두번째 만취 운전’ 신혜성…“공인이라고 중형은 가혹, 깊게 반성한다”
- “알바 왜 해, 바보야? 돈이 복사 되는데”…비트코인 수익 인증글 눈길
- 이효리, 노래 실력 고백…“26년간 가창력 부족, 춤으로 채워”
- 이지혜, 생애 첫 퍼스트클래스 타 본 소감...“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