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웰스에서 강한 사카리, 3년 연속 여자단식 4강 진출.. 고프와 격돌

박성진 2024. 3. 1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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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사카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9위)가 2024 인디언웰스(BNP파리바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인디언웰스 4강 진출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WTA 투어 4강에 오르며 오래간만에 세계 9위의 면모를 보이는데도 성공했다. 사카리는 코코 고프(미국, 3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사카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테니스가든 2번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엠마 나바로(미국, 23위)에 5-7 6-2 6-4 역전승을 거뒀다. 스코어 상으로는 가장 일찍 끝났을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2세트를 잡아낸 것이 결국 결정적인 승리 이유였다.

사카리는 1세트 마지막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5-7로 패했다. 전날 사발렌카(벨라루스, 2위)를 무너뜨린 나바로의 상승세는 1세트에도 여전했다. 나바로는 엄청난 반경의 수비 범위로 사카리의 공격을 차단했다. 사카리는 코트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는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사카리의 전체적인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23 시즌부터 랭킹 대비 최근 하향세가 뚜렷했던 사카리는 잦은 실수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1세트에서도 실수가 간간히 나왔지만, 그래도 최근 패하는 경기들에 비한다면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2세트는 사카리가 가져갔다. 6-2의 스코어였지만 소요시간은 1시간 6분으로 가장 길었다. 전날 사발렌카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듯, 나바로는 2세트에 수비 영점이 조금씩 빗나갔다. 반면 사카리는 공격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사카리는 3-0에서 맞이한 4번째 게임을 지킨 것이 주효했다. 무려 9번의 듀스 끝에 사카리가 게임을 가져왔다. 4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모두 극복해냈다.

5-2에서 맞이한 8번째 게임은 4번째 게임보다 더했다. 이번에는 10번의 듀스가 이어졌다. 사카리는 이번에도 5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모두 넘겼다. 2세트 2차례 초장기 게임에서 모두 승리하며 사카리의 기세가 훨씬 올랐다.

사카리는 결국 3세트를 6-4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나바로는 사카리에게 얻어 맞을 것은 맞더라도, 본인의 공격 찬스는 마무리 지었어야 했으나 3세트 막판으로 갈수록 스트로크 실수가 많아졌다. 4-4로 맞선 9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2022년 5월, 세계랭킹 3위까지 뛰어 올랐던 사카리이지만, 2023년은 부진한 시즌이었다. 그랜드슬램 3개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사카리가 톱 10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WTA 1000 시리즈 대회에서의 입상 덕분이었다. 사카리는 인디언웰스, 마드리드오픈에서 4강, 그리고 과달라하라오픈에서 우승하며 겨우 세계 톱 10에 턱걸이할 수 있었다. 인디언웰스에서는 2022년 결승, 2023년 4강에 이어 3년 연속 4강 진출 확정이다.

또한 사카리는 올해 처음으로 개인전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5승 4패(개인전은 2승 4패)로 역시나 부진했던 사카리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현재까지 4승을 쓸어 담았다. 대진표 같은 박스에 있었던 제시카 페굴라(미국, 5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2번 시드)가 조기 탈락하는 행운도 뒤따랐다.

사카리의 4강 상대는 코코 고프다. 고프는 위안위에(중국)의 상승세를 6-4 6-3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개인 통산 인디언웰스 첫 4강 진출이다. 위안위에의 WTA 투어 연승 기록은 9에서 중단됐다.

2004년 3월 13일생인 고프는 이번 대회 중 본인의 2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20대가 되자마자 WTA 1000 대회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4승 3패로 사카리의 근소한 우위다. 하지만 고프가 세계 정상권으로 발돋움한 2023년 전적은 고프가 2승으로 앞서 있다. 두 경기 모두 스트레이트 완승을 거뒀던 고프다.

2024 인디언웰스 여자단식 4강전은 휴식일 없이 15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사카리와 나바로의 2세트 경기 점수표>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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